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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리본 20년 역사 첫 ‘급식’ 선정…몸집 키운 아워홈, 급식시장 존재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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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리본 20년 역사 첫 ‘급식’ 선정…몸집 키운 아워홈, 급식시장 존재감 확대

블루리본 첫 급식 선정…아워홈 메뉴 경쟁력 부각
불꽃제육·우연불고기 등 인증 메뉴 구내식당 제공
사업 외형 확대...약 700개 급식 사업장 운영
아워홈 본사. 사진=아워홈이미지 확대보기
아워홈 본사. 사진=아워홈
아워홈 단체급식 메뉴가 국내 미식 가이드 ‘블루리본 서베이’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외식업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던 미식 가이드에서 단체급식 메뉴가 선정되면서 급식 산업에서도 메뉴 경쟁력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업 확장으로 외형을 키운 아워홈이 미식 평가까지 받으며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최근 단체급식 메뉴로 블루리본 서베이 인증을 획득했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2005년 시작된 국내 대표 미식 가이드로 일반 소비자와 전문가 평가를 종합해 매년 맛집을 선정한다. 그동안 레스토랑과 외식 브랜드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졌으며 단체급식 메뉴가 선정된 것은 20년 역사상 처음이다.

아워홈은 이번 블루리본 인증 메뉴를 전국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9일부터 불꽃제육볶음, 우연불고기, 속깊은 된장찌개 등 인증 메뉴가 구내식당에서 제공되고 있다.

단체급식 산업은 대량 조리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 특성상 메뉴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수백 명에서 수천 명 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동일한 메뉴를 제공해야 하는 만큼 식자재 조달과 표준 레시피 관리, 조리 시스템 등이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이 같은 대규모 급식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배경에는 아워홈의 메뉴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아워홈은 약 1만7000여 개의 표준 레시피와 340만여 개의 맞춤형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국 사업장에서 균일한 메뉴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1만 7000여 개의 표준 레시피와 전문 인프라를 바탕으로 모든 사업장에서 균일한 품질의 메뉴를 구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블루리본 인증 메뉴를 확대하고 컨세션 및 다이닝 매장까지 미식 기준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단체급식 경쟁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가격 경쟁력과 운영 효율 중심의 입찰 경쟁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메뉴 경쟁력과 서비스 경험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셰프 메뉴 도입이나 프리미엄 메뉴 확대 등 ‘미식형 급식’을 강화하려는 시도도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블루리본 서베이가 외식업 중심의 미식 평가 기준을 급식 분야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급식 사업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메뉴 품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단체급식 산업에서도 메뉴 경쟁력이 주요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사업 외형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를 통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를 인수하며 단체급식 사업 외형을 약 30% 확대했다. 연 매출 약 2700억원 규모 사업이 편입되면서 시장 내 존재감도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단체급식 시장은 기업 구내식당과 산업체, 병원,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약 6조원 규모 산업으로, 대형 사업장 확보 여부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아워홈은 현재 약 700개 단체급식 사업장을 운영하며 사업장 수 기준 업계 최대 규모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아워홈은 단체급식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외식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올해 4월 글로벌 미식 뷔페 콘셉트의 외식 브랜드 ‘테이크(TAKE)’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체급식 사업에서 확보한 식자재 조달 능력과 대량 조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외식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