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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고물가 속 강해진 다이소…온라인까지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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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강해진 다이소…온라인까지 영향력 확대

오프라인 기반 재구매 구조로 다이소 온라인 성장 가속
MAU 547만 돌파…상품·콘텐츠·AI 기능 강화
고물가 속 ‘가성비 소비’ 수요 흡수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앞.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앞. 사진=연합뉴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매장에서 형성된 소비 경험이 온라인 재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성장 축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3월 다이소몰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547만 명으로 집계됐다. 1월(495만 명) 대비 두 달 만에 약 50만 명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월 기준 결제 추정 금액도 전년 동월 대비 약 16% 늘었다.

성장의 배경에는 오프라인 기반 신뢰도가 있다. 다이소는 전국 1600여 개 매장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 매장에서 상품을 경험한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재구매하며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이용자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장에서 형성된 경험이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고 다시 매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가 자리 잡으며 채널 간 시너지도 강화되고 있다.

상품 확장 역시 성장 요인이다. 다이소는 매달 600개 이상의 신상품을 출시하며 약 3만여 종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뷰티와 패션,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소형 가전과 PC 주변기기까지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가격 부담이 컸던 뷰티·패션·건기식 제품을 저가로 선보이면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이 같은 초저가 상품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품절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온라인 기능 고도화도 이어지고 있다. 다이소몰은 매장 재고뿐 아니라 진열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오프라인 매장 이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도 강화됐다.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서 수령하는 픽업 서비스와 함께 당일 배송, ‘오늘배송’ 등을 확대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데이터 기반 추천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이용자의 검색·구매 이력을 반영한 인공지능(AI) 추천과 함께 ‘실시간 인기’ 등 필터 기능을 통해 상품 탐색 효율을 높였다. 수만 개 상품 중에서 구매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우선 노출하는 방식으로 선택 부담을 줄이고 구매 결정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다이소몰 ‘쇼츠로 보는 신상’ 콘텐츠 화면. 짧은 영상 기반 상품 탐색 기능을 강화했다. 사진=다이소몰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다이소몰 ‘쇼츠로 보는 신상’ 콘텐츠 화면. 짧은 영상 기반 상품 탐색 기능을 강화했다. 사진=다이소몰 캡처


콘텐츠 영역도 확대됐다. 뷰티·헬스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영상 콘텐츠와 테마형 큐레이션을 강화하며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다. 쇼츠(Shorts) 형태의 상품 소개 콘텐츠를 도입해 이용자가 상품을 짧은 영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콘텐츠 소비 방식도 다변화하는 추세다.

다이소의 외형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2024년 매출 3조9689억 원을 기록했으며, 업계에서는 지난해 4조5000억 원 안팎, 올해는 5조 원 돌파 가능성까지 나온다.
이 같은 성장세는 대외 환경과도 맞물려 있다. 고물가와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찾는 수요가 다이소로 집중되는 흐름이다. 외식이나 패션 등 고가 소비를 줄이는 대신 생활용품과 소형 제품을 중심으로 지출을 조정하는 ‘불황형 소비’가 확산되면서 다이소의 수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향후 성장의 관건은 물류와 온라인 경쟁력이다. 다이소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세종 지역에 자동화 물류센터를 구축 중이며, 이를 통해 온라인 주문 처리 효율과 배송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물류 인프라가 본격 가동될 경우 다이소 온라인몰의 성장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