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주사 격인 (주)한화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주)한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헌장에는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주주, 고객, 협력회사,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내용들이 포함됐다.
2장(이사회)에는 이사회가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이사회 내 과반 이상의 사외이사를 둔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이어 ‘회사는 사외이사의 직무수행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사외이사는 직무수행을 위하여 충분한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고 규정해 사외이사의 역할을 구체화 했다.
(주)한화는 기업지배구조헌장 전문에서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경영 혁신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일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헌장은 (주)한화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하다.
그룹 계열사 한화솔루션도 지난 21일 이사회를 통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 공표했다. 선도적 기술과 혁신을 통해 스마트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며 사회에 기여하고, 공정성·투명성·독립성을 확보하여 상호 견제 및 균형 있는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 운영하기 위해서다.
한화그룹 내 다른 상장사들도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에 동참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초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속가능기업으로서의 ESG 경영과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한 활동을 적극 실행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원칙”이라고 강조하며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가능경영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한화는 지난 5월 ‘한화그룹 ESG위원회’를 설립했고, 각 상장 계열사에도 ESG 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ESG 관련 최고 심의 기구로서 환경과 안전, 사회적 책임, 고객과 주주 가치, 지배구조 등 ESG 경영 전 분야의 기본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를 심의한다.
또 모든 상장 계열사는 ESG 세부 활동과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한화그룹은 7개 상장사 중 6개사가 통합 ‘A등급’을 받았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