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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삼성바이오, 그동안 유상증자 내역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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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삼성바이오, 그동안 유상증자 내역을 보니…

오는 4월 7~8일 3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청약 예정, 액면가의 255배 상당…2015년 7월엔 액면가 5000원의 7배 수준인 3만6526원에 유상증자 실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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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가 분식회계 의혹의 논란의 대상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의 미국 바이오젠 지분 매입을 위한 유상증자를 실시합니다.

삼성바이오가 오는 4월 7~8일 청약을 받는 유상증자는 1주당 발행가액이 액면가 2500원의 255배에 달하는 63만9000원으로 유상증자 규모가 3조2000억원 상당에 이릅니다.
삼성바이오는 유상증자에서 확보한 자금 가운데 미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매입자금으로 1조2024억원을 우선 투입할 계획입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1월 28일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1034만1852주(지분 50%-1주)를 2조7655억2000만원(약 23억 달러)에 매입키로 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22일 생물학적 의약품(바이오 제약) 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설립 후 수차례의 증자를 거쳤고 2012년 신고한 재무제표에는 그해 말 자본금이 513억62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12넌 말 당시 주주분포는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41.85%(429만8888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삼성물산이 10.46%(107만4722주)를 갖고 있었습니다. Quintiles Asia, Inc.가 지분 5.84%(60만주)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전체 주식수는 1027만2498주입니다.

삼성바이오는 2011년 4월 설립시 발행주식수 150만주(자본금 75억원)으로 출범해 그해 유상증자를 거쳐 발행주식수를 300만주로 늘렸고 이듬해인 2012년에는 유상증자 727만2498주를 실시해 주식총수가 1027만2498주가 됐습니다.

삼성바이오는 2011년 7월 18일 이사회을 열어 유상증자를 결의했는데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전자에 각각 180만주, 삼성물산에 45만주를 배정했습니다. 당시 액면가는 5000원이며 주당 유상증자 가격은 5만원입니다.

삼성바이오는 2016년 11월 IPO(기업공개)를 하기 전까지 10여차례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습니다.

유상증자 가격은 주당 최저 3만6526원에서 최고 5만원 수준이며 당시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삼성바이오의 지분 분포는 IPO 직전 삼성물산이 52.13%, 삼성전자가 47.79%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2015년 합병하면서 통합합병법인인 삼성물산의 지분이 높아진 결과입니다.

삼성바이오는 IPO와 때맞춰 액면가 5000원을 2500원으로 액면분할 했고 삼성바이오 공모가 13만6000원은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하면 27만2000원이 됩니다.

삼성바이오의 설립시 주주들은 공모가에 비해 80% 이상 저렴한 가격에 IPO 전에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가치를 늘린 셈입니다.

삼성바이오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자금과 시설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하면서 삼성바이오의 유상증자 청약 결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는 주당 63만9000원의 유상증자 발행가는 액면가의 255배에 달해 기존 주주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바이오는 미 바이오젠이 갖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전량을 사들이기 위해서는 1조원이 넘는 돈이 추가로 필요하고 앞으로도 자금마련을 위한 유상증자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바이오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들어온 현금 가운데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 주식 매입자금으로 1조2024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2조원 상당은 시설자금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삼성바이오의 유상증자는 오는 4월 7~8일 유상증자 청약을 거쳐 15일 증자대금을 납입 완료하면 내달 28일 유상증자 신주를 상장할 예정입니다. 신주 물량은 500만9000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의 이번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기준 주가인 76만원에서 할인율 15%를 적용해 63만90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삼성바이오의 유상증자 비율은 1주당 0.0662517947의 비율이며 우리사주조합원에게는 유상증자물량의 12.5%가 우선배정됩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2011년 4월 설립돼 16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6조8586억원을 조달하게 되며 2016년의 일반공모증자 2조2496억원과 이번 유상증자 3조2008억원 등 5조4504억원이 전체의 7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의 이번 유상증자가 공모 이후 첫 실시되는 대규모 유상증자이어서 투자자들의 청약률 결과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