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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무림로지텍, 일감몰아주기 줄어드니 실적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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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무림로지텍, 일감몰아주기 줄어드니 실적 ‘뚝’

무림그룹 특수관계자 의존 비중이 2010년 95%에서 2019년 58%로 내려…매출액 2019년 24억원으로 2010년에 비해 59% 줄어, 2020년부터 매출액 한자리수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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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무림그룹의 계열사인 무림로지텍이 그룹으로부터 일감몰아주기가 줄어들면서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림그룹의 지배구조는 오너가가 무림SP의 최대주주로 등재되어 있고 무림SP→무림페이퍼→무림P&P를 지배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무림로지텍은 지난 1994년 9월 15일 설립돼 지류, 고지, 펄프 보관 및 창고업, 화물의 취급, 화물운송 및 알선업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본점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무림로지텍은 2010년 무림페이퍼가 지분 82.50%, 무림SP가 지분 16.75%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지주회사인 무림SP가 계속 지분을 사들이면서 지난해말 현재 지분 94.87%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습니다.
무림로지텍은 설립후 무림그룹 계열사들의 물량을 받아 고성장을 누려왔습니다. 무림로지텍이 한때 급성장할 때에는 무림그룹의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이도균 사장의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무림로지텍은 지난 2010년 매출액 58억원, 영업이익 4억원, 당기순이익 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무림로지텍 매출액 가운데 무림페이퍼와 무림SP 등 특수관계자와의 매출액이 55억원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했습니다.

무림로지텍의 특수관계자가 차지하는 매출액은 2011년 61억원으로 전체의 95%로 정점을 찍었고 2012년에는 59억원으로 전체의 94%, 2013년 59억원으로 전체의 94%, 2014년 53억원으로 전체의 91%로 나타났습니다.

무림로지텍의 일감몰아주기는 2015년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감독기관의 감시의 눈길이 강화되면서 점차 줄어들었고 2015년 일감몰아주기 매출액이 47억원으로 전체의 90%로 떨어졌습니다.

그후 무림로지텍은 일감몰아주기 물량이 급감하면서 매출액도 덩달아 급격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6년에는 일감몰아주기 물량이 35억원으로 전체의 83%, 2017년에는 33억원으로 전체의 79%, 2018년에는 34억원으로 전체의 77%, 2019년에는 14억원으로 전체의 58%로 내려앉았습니다.

무림로지텍은 2019년 매출액 24억원, 영업이익 5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무림로지텍은 그해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 8억원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렸습니다.

무림로지텍의 2019년 매출액은 2010년에 비해 59% 가량 쪼그라들었고 2020년부터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감사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아도 될 처지로 전락했습니다.

무림SP는 사업보고서에서 무림로지텍의 2020년 매출액이 8억원, 당기순이익이 2억원 수준이며 2021년에는 매출액 9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지난 2018년 무림그룹의 일감 몰아주기를 지적하면서 무림로지텍을 대표적인 일감몰아주기 수혜회사라고 지목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무림로지텍이 그동안 그룹 계열사로부터 물량을 받아 일감몰아주기 형태의 영업활동을 해왔지만 독자생존을 위해서는 특수관계자 의존 비율을 줄이고 경쟁력 있는 물류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