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칩반도체는 지난 2003년 12월 9일에 설립돼 반도체의 운영, 도안, 제조 및 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매그나칩반도체의 지난해 말 현재 지분 분포는 매그나칩 세미컨덕터(MagnaChip Semiconductor B.V.)가 100%를 보유하고 있으고 최상위 지배회사는 Magnachip Semiconductor Corporation입니다.
LX그룹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스템반도체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LX세미콘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매그나칩반도체의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매그나칩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구동칩(DDI)과 자동차용 전력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매그나칩반도체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해외기업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계 사모펀드인 와이즈로드캐피털은 지난해 약 14억 달러를 들여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추진해왔지만 미국 정부의 제동으로 끝내 인수 작업이 무산됐습니다.
LX그룹이 매그나칩반도체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국 정부의 승인을 얻을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LX그룹이 매그나칩반도체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승인이 사전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매그나칩 세미컨덕터의 주주들은 지분을 매각할 대상이 제한되어 있는 M&A(인수합병) 시장 형태가 될 전망입니다.
뉴욕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매그나칩 세미컨덕터는 24일(현지시간) 주당 18.76 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매그나칩 세미컨덕터는 상장 주식수가 4489만4385주로 시가총액이 8억4222만 달러(한화 1조654억원) 규모에 이릅니다.
매그나칩 세미컨덕터가 1조5000억원에 M&A가 성사될 경우 24일을 기준으로 한 시가에 41% 가량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주어진 셈입니다. 주당 약 26.45 달러에 달하게 됩니다.
미국의 M&A 제도는 기업을 인수할 때 일반주주나 소액주주들의 주식에 대해서도 똑같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도록 되어 있어 LX세미콘이 미국 정부의 승인을 얻더라도 매그나칩 세미컨덕터의 주식을 실질적으로 100% 인수해야 합니다.
LX그룹은 재무적 투자자로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손잡고 약 1조5000억원 상당에 인수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X그룹은 인수하려는 매그나칩반도체에 24일 주가를 기준으로 약 41%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고 미국 정부의 승인을 얻으면 매그나칩 세미컨덕터의 모든 주주들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LX그룹이 매그나칩반도체를 인수하기 위해 미국정부의 승인을 얻어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매그나칩 세미컨덕터의 주식 100%를 인수하면 매그나칩 세미컨덕터는 비상장회사로 바꿔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국내외 사모펀드들은 투자 시 일정 기간이 지난후 투자한 기업을 상장시켜 자금을 회수하려 하기 때문에 사모펀드의 돈이 들어온 회사는 상장을 준비해야 합니다. 상장을 하지 않으면 투자시 받은 원금에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합니다.
뉴욕거래소 등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모회사가 자회사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형태로 모회사의 상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에서는 모회사와 자회사의 동시 상장이 가능해 사모펀드와 같은 투자자들은 IPO(기업공개) 시 구주 매출을 통해 주식을 팔 수 있고 상장 후에는 지분을 매각하고 떠날 수 있습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2021년 개별기준 매출액 5420억원, 영업이익 552억원, 당기순이익 147억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에는 매출액 5661억원, 영업이익 407억원, 당기순이익 4817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에는 파운드리 서비스 사업과 Fab 4공장을 매각하면서 중단사업이익 3600억원이 발생했습니다.
LX그룹의 매그나칩반도체 인수 추진에서 주역을 맡고 있는 LX세미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851억원, 영업이익 1279억원, 당기순이익 97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