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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앱은 뭉치고 고객은 묶고’…비대면거래 新 공식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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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앱은 뭉치고 고객은 묶고’…비대면거래 新 공식 마련

IBK기업과 신한은행, NH농협 등 주요 은행들이 뱅킹 앱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IBK기업과 신한은행, NH농협 등 주요 은행들이 뱅킹 앱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이 비대면채널 전략의 중심에 있는 뱅킹 앱 통합·개편을 통해 고객몰이에 나섰다. 모바일을 토대로 은행 업무를 해결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앱에서만 가입·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고객 이탈 방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26일 자정부터 기업 전용 모바일뱅킹 앱(App)인 'i-ONE뱅크 기업'을 전편 개편해 새롭게 선보였다.
'i-ONE뱅크 기업'은 기존 PC의 홈페이지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메뉴들을 모바일로 옮겨와 기업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 중소 기업 전문은행답게 비대면 채널에서 기업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영업점 방문 없이 예금, 대출, 펀드 등 218개의 금융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상품몰과 개인사업자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대출 가능여부와 한도를 조회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빠른대출상담 메뉴 등을 앱에서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공인인증서나 OTP 없이 하루 300만원까지 이체할 수 있는 기업간편송금서비스와 다른 은행의 예금과 대출 잔액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자금관리서비스 등 모바일 특화기능도 탑재됐다.

여기에다 B2B 전자결제, 급여이체, 외환 등 약 160개의 업무가 가능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기업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용했던 메뉴들은 제한적이었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앱에서도 홈페이지에 있는 메뉴들을 대거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이 지난 22일 선보인 슈퍼앱 '쏠(SOL)'도 고객들로 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쏠’편한 입출금통장을 비롯해 △쏠편한 저금통 서비스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 △쏠편한 정기예금 등은 모두 모바일에서만 가입·이용이 가능한 특화상품이다. 영업점 방문없이도 입출금 계좌와 체크카드, 보험 가입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기능이 장점이다.
이들 모바일 전용 상품들은 가입시, 기존 정기예금과 회전정기예금을 통합해 자금관리를 용이하게 하거나, 흩어진 계좌들을 연계할 시 고객 입장에서 유리한 혜택들을 제공받는 만큼 비대면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NH농협은행도 6개 위성앱을 한 데 모은 슈퍼앱을 만들고 있다. 다만 기존 올원뱅크는 플랫폼으로 슈퍼앱이 출시된 이후에도 서비스 중단없이 지속적으로 리뉴얼을 해 나갈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상반기 슈퍼앱을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