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LG경제연구원은 26개 신흥국을 대상으로 위기리스크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위기 발생 고위험국가를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터키를 꼽았다. 파키스탄과 남아공, 이집트도 고위험 국가로 분류했다. 신흥국 위기의 외부적 요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달러 강세 그리고 세계 경제주도권을 잡기 위한 분쟁 도발, 유가의 지속 상승이다.
신흥국 부채는 2017년 GDP 대비 47%에 달하고 달러 비중은 59%에 달한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가치 상승 후 자금이탈에 신흥국은 치명적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신흥국의 자금조달 구조 변화가 상황을 악화했다. 2009년 1분기 신흥국의 자금조달은 직접투자가 43%, 은행차입이 38%였으나 은행차입이 28%로 대폭 줄어들고 증권투자가 26%로 신흥국 주요 자금 조달원이 되었다. 증권투자, 즉 포트폴리오 투자는 신흥국의 변동환율제 확대와 더불어 달러 가치 상승 후 자금이탈의 속도를 급격하게 높이는 원인이 되었다. 즉 앞으로의 신흥국 위기는 만기에 따라 닥치는 외채위기가 아니라 순간 발생해 확산되는 포트폴리오 위기로, 위기의 특성이 변화되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최근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사태에서 보듯이 신흥국 위기는 전광석화처럼 닥친다. 신흥국 위기 리스크의 사전관리가 철저해야 하는 이유다. 외채 만기 일정과 상관없이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은 해당 국가의 상황에 즉각 반응하고 상황을 악화시킨다. 국제분쟁이 미국을 망가트린다는 비난이 있었지만 결국은 안전자산 피난처로 달러의 위세를 더욱 강화했다. 여기에 홀로 강세인 미국 경제를 배경으로 하는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의 방향키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달러강세는 신흥국 통화가치를 하락시키고 특히 부채가 많거나 취약한 신흥국의 자금을 이탈시켜 위기로 몰고 간다. 1차적 포트폴리오 위기다. 한 신흥국의 위기는 직접 연관이 없더라도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신흥국 전체 비중을 줄이면 다른 신흥국의 자금이탈이 발생한다. 신흥국에게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2차 포트폴리오 위기다. 위기 점염이라고도 한다.
조수연 그래픽 저널 전문위원 tiger6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