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위조지폐는 150장으로 지난해 상반기(343장)보다 193장(56.3%) 줄었다. 반기 기준으로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새로운 대량 위조 사례가 없었고, 5000원권 구권 위폐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5000원권 구권 위폐는 ‘77246’이 포함된 다양한 기번호로 인쇄돼 있으며, 2004년부터 지금까지 위폐가 5만4000여 장 발견됐다. 위조범은 2013년 6월 검거됐다.
기번호는 화폐 인물면 상하단에 10자리로 기재돼 있는데, 화폐마다 달라 기번호가 같다는 것은 위폐라는 것을 의미한다.
위조지폐 대부분(93%)은 금융기관(101장)과 한은(38장)이 발견했다. 금융기관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 101장 중 89장(88.1%)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나왔다. 세부 지역별로는 서울이 64장(63.4%)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5장(14.9%), 인천 10장(9.9%)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중 발견된 기번호 개수는 32개로 전년과 동일했다. 5만원권이 18개로 가장 많았고, 만원권(11개), 1000원권(3개) 순이었다.
한편 한은은 이날 화폐위조범 검거에 공로가 큰 경찰서와 시민에 대해 총재 포상을 진행했다.
전북청 전주완산경찰서, 인천청 남동경찰서, 서울청 남대문경찰서, 부산청 사상경찰서, 경기남부청 의왕경찰서 등 5개 경찰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탐문, 추적, 잠복 등 적극적인 수사활동으로 위조범 검거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부산시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개인 A씨는 위조범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