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이 이어졌으나 그 속도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 등으로 다소 둔화됐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따라 주가, 금리 등 주요 가격변수가 상당폭 등락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각국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농축수산물가격 오름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1% 수준으로 높아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중반에서 소폭 상승했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 지속, 수요측면에서의 낮은 물가상승압력 등으로 낮아져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받아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상당폭 등락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큰 폭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