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이자율은 12.54~15.55%를 기록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롯데카드 15.55%, 우리카드 13.80%, 삼성카드 13.60%, KB국민카드 13.49%, 현대카드 12.80%, 하나카드 12.68%, 신한카드 12.54% 순으로 평균금리가 높았다.
롯데카드의 경우 7월말 13.35%에서 2.20%포인트 올라 8월말 15.55%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0.71%포인트, 우리카드는 0.56%포인트, 현대카드는 0.14%포인트 올랐다. 반면 신한카드·삼성카드·하나카드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시중은행 대출문턱이 높아지면서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우려한 금융당국의 화살은 카드사로 향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여신금융협회, 현대카드, 롯데카드 관계자들과 함께 카드사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두 카드사에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인데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연간 총량 목표치의 2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카드사는 가계부채 연간목표를 초과한 사유를 말하고, 향후 관리계획을 마련하겠다고 금융위에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은행과 달리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기준금리가 오르면 조달 원가가 같이 뛰어 부담이 커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연말까지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맞춰야 하는 데다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도 나오면서 카드론 금리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