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에서 열린 수협 국정감사에서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협이 당초 채용 공고보다 많은 직원을 선발하고, 채용 하루 만에 본부장으로 승진한 뒤 1억 5000만 원 연봉을 받게 하는 등 직원 채용과 인사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A씨는 채용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HR 사업본부에서 건설사업본부로 전보됐다. 통상 건설사업부문 직원은 전문자격증이 필요해 사무직보다 평균 연봉이 1000만 원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A씨도 건설 관련 자격증 보유자이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사무직으로 입사후 임금 조건이 높은 건설사업본부로 옮겨간 것 아닌가"하고 의심했다.
이상헌 수협개발 건설사업본부장의 채용 과정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동아대학교 건설과, 시설과 참사(4급) 출신으로 지난 2019년 11월 18일 계약직 전문역으로 채용됐다.
그런데 채용 당일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월급 485만 원을 받는 계약직 전문역으로 채용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건설사업본부장이 된 셈이다. 이 본부장의 연봉은 1억 5000여만 원에 달한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임준택 수협 회장은 "저도 자회사 보고를 받고 황당하게 생각했고, 의원님 지적하신 대로 잘못됐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오늘 국감이 끝나고 나서 다시 수협개발 대표를 불러서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수협이 공공기관이라 얘기하는 건 문제가 있다. 사회적 화두에도 맞지 않다"며 "회장님이 나서서 향후 수협 인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