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조직개편 단행…내년 차기 회장 선출 앞두고 세대교체
차기 회장 후보에 함영주·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행장 유력
차기 회장 후보에 함영주·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행장 유력
이미지 확대보기또한 김정태 회장의 임기가 불과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하나금융은 내년 초 회장 선출을 위한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최근 김 회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용퇴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현재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인물은 함영주 부회장,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은행장 등이다.
지난 27일 하나은행은 디지털, ESG,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질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자산관리그룹을 WM본부, 연금사업본부, 신탁사업본부, 투자상품본부 등 4개의 본부로 나눠 자산관리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디지털 전환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DT(디지털 전환) 혁신본부도 신설했다. 또한 현장 중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 현장의 성과가 우수한 지점장 등을 대상으로 본부장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포스트 김정태’… 차기 하나금융 회장 하마평 무성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김 회장은 올해 만 69세로 하나금융의 내부 규정 상 회장의 나이는 만 70세를 넘길 수 없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장과의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하나금융은 내년 초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최종 후보군(숏 리스트)을 작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함영주 부회장,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다.
이 중 함 부회장은 차기회장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 부회장은 지난 2015년 9월 초대 통합 KEB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완전한 통합을 이끌었다. 동시에 안정적 실적을 시현하며 대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함 부회장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불완전 판매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받았으며, 이에 불복해 현재 행정 소송을 진행중이다. 현행 규정 상 ‘문책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으면 금융권 취업이 불가능하다.
다만 지난 8월 같은 내용으로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이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함 부회장의 차기 회장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1일 라임사태 등 각종 사모펀드 사태 관련, 금융감독원이 함 부회장 제재를 면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하나은행의 펀드 불완전 판매는 실무자들 문제였기 때문에 함영주 전 행장까지 지휘 책임을 물을 사안은 아니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때문에 지주 부회장직을 연임하며 그룹 내 존재감을 드러낸 함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다는 게 업권의 중론이다.
지성규 부회장도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다. 지 부회장은 2001년 홍콩지점장을 시작으로 약 20년간 중국에서 활동한 ‘중국통’이다. 하나은행의 현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함 부회장의 뒤를 이어 은행장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지 부회장은 은행장 시절 발생한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은행장 연임에 실패한 바 있고 지난해 차기회장 숏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력이 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 역시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유력한 인물이다. 박 행장은 인도네시아법인장과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특히 비서실장에 해당하는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하며 김정태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다만 1964년생으로 다소 어린 나이와 하나은행장으로 선임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내년 차기 회장으로 선임되기엔 이르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초 김 회장의 1년 연임으로 함 부회장이 법률 리스크를 덜었고, 당시 지 부회장이 숏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함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해 보인다”며 “다만 회추위 결과가 어떻게 전개 될지 모른다. 확실한 게 없는 만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