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간편심사보험은 더욱 인기 모을 전망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최근 실버세대와 유병자를 위한 ‘슬기로운 건강생활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나이가 많거나 병력이 있어도 간편심사 및 추가 고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보험이다. ‘슬기로운 건강생활보험’은 다른 병력이 있더라도 꾸준한 자기관리로 고혈압과 당뇨병이 없을 경우 다른 유병자보험보다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3·3·5 고지항목에 해당하지 않으면서 3년 이내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을 받은 적이 없으면 기존 3·3·5 고지형 대비 저렴하게 가입 가능하다.
삼성생명은 지난 11일부터 과거 병력이 있어도 가입 가능한 ‘간편 암 든든플러스 종신보험(이하 ‘간편암종신’)’을 판매 중이다. ‘간편암종신’은 고객이 보험 상품 가입 전 고지하는 항목을 기존 9가지에서 3가지로 줄여 유병자라도 3가지 항목에 해당하지 않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3가지 기본 고지항목은 ▲최근 3개월 내 진찰이나 검사를 통한 입원·수술·재검사에 대한 필요소견 ▲2년 내 입원, 수술 이력 ▲5년 내 암, 간경화, 투석 중인 만성신장질환, 파킨슨병, 루게릭병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이력 등이다.
현대해상은 급성간염부터 간경화, 간암까지(간질환), 폐렴부터 기흉, 폐암까지(호흡기질환) 질병 상태에 따라 보장하는 ‘(간·폐)퓨리케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도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3·3·3 간편고지 종형을 추가해 가입 문턱을 낮췄다.
동양생명도 고지사항을 대폭 완화한 ‘(무)수호천사간편한(335)내가만드는보장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3개월 내 입원, 수술, 추가검사(재검사) 필요소견 ▲3년 내 동일질병으로 6일 이상 입원·질병 이외의 동일한 사고로 14일 이상 입원 ▲5년 내 7대 질환으로 진단·입원·수술 이력을 제시하면 된다.
이처럼 고령자와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은 보험료가 일반 상품보다 비싸고 보장한도는 절반 수준이다. 손해율 관리도 상대적으로 용이해 보험업계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고령화로 간편심사보험 수요도 늘고 있어 유병자를 겨냥한 보험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간편심사보험은 언더라이팅(인수심사) 절차를 완화한 만큼 보험사에서 위험을 부담하고 가입을 받는 것으로 합리적 요율을 적용할 수 있다”며 “보험사들은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