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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개설에 설계사 교육까지…보험업계도 메타버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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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개설에 설계사 교육까지…보험업계도 메타버스 열풍

삼성생명, 메타버스 지점 개설 준비 중
한화생명, 가상연수원 오픈…영업 교육

보험사들이 영업점 개설, 설계사 교육, 신규 브랜드 런칭 등 메타버스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보험사들이 영업점 개설, 설계사 교육, 신규 브랜드 런칭 등 메타버스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사진=각사
보험사들이 영업점 개설, 설계사 교육, 신규 브랜드 런칭 등 메타버스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보험사들은 미래 잠재고객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메타버스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험사들은 향후 메타버스를 활용해 고객 상담, 상품 판매,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가상 또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현실과의 연결고리를 기반으로 아바타의 모습으로 경제‧문화‧사회활동이 가능한 3D 가상세계를 뜻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사내벤처 프로그램에 나온 아이디어인 메타버스 지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지점을 개설할 경우 보험사 최초 메타버스 1호 지점이 된다. 메타버스는 비대면 지점으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화재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썸’에서 다이렉트 채널 신규 브랜드 '착'을 출시하기도 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썸’을 통해 열린 ‘착’ 런칭 행사에서 브랜드 탄생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김규형 디지털본부장 및 고기호 디지털추진팀장이 향후 디지털 사업 전략과 계획을 공개했다. 그 외 임직원들도 아바타의 모습으로 참석했다. 삼성화재는 임직원 워크샵인 ‘혁신올림피아드 2021’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했다.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역대 수상 사례를 공유하고 퀴즈존에서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 가능한 OX 퀴즈, 보물게임, 포토존과 방명록, 김태호 PD 등 외부 특강 등이 진행됐다.
한화생명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연수원인 ‘라이프플러스 타운’(Lifeplus Town)을 오픈했다. 한화생명은 ‘라이프플러스 타운’을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FP(재무설계사)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 교육을 실시했다. 이 메타버스 플랫폼은 실제 한화생명 연수원(라이프 파크)의 원형 건물 이미지를 그대로 반영해 디자인됐다. ‘라이프플러스 타운’은 라이프 파크의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 스페이스 명이다. 이곳의 가상공간은 강의장, 컨퍼런스홀, OX퀴즈존, 이벤트존, 명예의전당, 그리고 카페존 등으로 구성됐다. 라이프플러스 타운은 FP들 각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입장하며 동료 및 팀원은 물론 강사와도 바로 소통 가능하다. 한화생명의 메타버스 기반 FP 대상 영업 교육의 시도는 국내 보험업계에서는 최초의 시도다. 또 라이프플러스 타운은 기존 방식의 일방향 비대면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양방향 소통으로 몰입도 및 참여도를 높였다.

흥국생명과 신한라이프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합류해 사업화를 꾀하고 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K-메타버스 연합군’으로 삼성전자·현대차·신한은행·네이버랩스 등 가상융합기술(XR) 수요·공급기업과 방송미디어 업계 300여 개의 회원사가 참여해 메타버스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협력, 공동사업 발굴을 진행한다. 흥국생명은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 금융상담, AR/VR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구상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 금융상담 ▲AR/VR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서비스 ▲반려인 및 반려동물 친밀도를 높이는 메타버스 기술 등 메타버스 플랫폼 속 라이프사이클에 지속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흥국화재와 하께 지난해 11월 메타버스를 활용해 흥국금융계열사의 공식 캐릭터인 ‘흥국 히어로즈’ 런칭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사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가상 공간 속 각자의 개성이 담긴 아바타로 참여해 ‘흥국 히어로즈’ 런칭을 축하했다.

신한라이프는 기존 상용플랫폼과 연계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해 가상오피스, 가상영업지점과 같이 근무환경 개선에 활용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꾀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제페토(ZEPETO)와 협업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안전체험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3D 가상공간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 오픈 한 이후 두 달 만에 누적 방문자 규모가 35만7000명을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에 있으면서도 옆에 동료와 같은 공간에 실제 있듯이 느껴질 정도로 정밀하게 구현돼 있다”며 “향후에는 메타버스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사내 행사를 넘어 신규 고객 모집과 상담 등에도 활발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