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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해외여행 재개 움직임에 관련 혜택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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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해외여행 재개 움직임에 관련 혜택 '기지개'

항공 마일리지 지급부터 면세점·숙박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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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카드업계가 항공 마일리지 지급부터 면세점, 숙박 등 해외여행과 관련된 혜택을 다시금 늘리고 있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해제 조치가 내려지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KB국민·롯데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해외여행을 겨냥한 특화 마케팅과 상품·서비스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자사 대표 마일리지 신용카드인 ‘삼성 &마일리지 플래티넘 카드’의 디자인을 리뉴얼하는 한편, 이달 한 달간 이 카드를 이용해 20만원 이상을 결제한 고객에게 스카이패스 7000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B국민카드 또한 항공·여행업종에서 할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달 말까지 하나·인터파크투어에서 할인 대상 국제선 항공권을 결제하면 최대 10%의 할인을 제공하며,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해외여행 상품을 구매하면 최대 15%의 할인혜택을 준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250달러 이상 결제시에도 이용금액에 따라 즉시 사용이 가능한 적립금을 준다.

현대카드의 경우 카드업계 최초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즉시 적립할 수 있는 '마일리지 긴급충전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현대카드 회원이 필요한 마일리지를 먼저 충전해 사용하고 '대한항공카드'를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로 갚아 나가는 것이다. 1만 또는 2만 마일리지 중 선택해 충전할 수 있으며, 충전한 마일리지는 신청일로부터 3일 이내 고객의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계정으로 적립된다

롯데카드는 지난달부터 이용금액 1000원 당 최대 3마일리지를 적립 가능한 '아멕스 플래티넘 아시아나클럽 롯데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해외가맹점과 아시아나 항공권 결제 시 각각 0.5~2마일리지를 이용금액 1000원 마다 추가로 적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를 연 2회 이용할 수 있다.

우리·하나카드는 숙박 관련 혜택을 선보였다. 하나카드는 ‘호텔스닷컴’에서 호텔을 예약하는 고객에 11% 즉시할인 혜택을 준다. 이와 함께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파리 에펠탑 등 세계 유명 전망대 입장권을 10달러에 살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우리카드는 익스피디아에서 호텔을 예약할 경우 9% 즉시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업계가 해외여행 재개를 반기는 배경엔 국내 가맹점 수수료율 규제 여파로 카드 결제 수수료 수익이 악화되면서다. 해외여행 증가는 곧 카드 결제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진다. 상당수 여행객들이 현금보다는 카드 결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허나 이 시장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지난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122억2700만 달러로 지난 2014년 수준(122억100만 달러)에 그쳤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91억23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억눌린 해외여행이 재개될 경우 보복 심리로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카드업계에서도 보복 소비로 돌아설 경우 누리게 될 이익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에도 코로나19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일면서 관련 마케팅이 활발했으나 오미크론 변이가 출연해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출장, 신혼여행 등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고객 수요를 중심으로 눌렸던 해외 여행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ej04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