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후 이찬우 수석부원장 주재로 비공개 보험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CEO들이 참석했다.
최근 보험사의 연속적인 RBC비율 하락은 시장금리 상승 탓이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보험사는 수익이 늘지만, 단기적으론 보유 채권의 평가 가치가 줄어든다. RBC비율에 악재다. 특히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로 인상하면서 다음 분기에도 RBC비율은 떨어질 전망이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을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눠 산출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보험사가 안고 있는 보험부채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계약자에게 지급할 자금이 마련돼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보험업법은 최소 RBC비율을 100% 이상으로 요구하지만 금감원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여타 보험사들은 모두 150%를 훨씬 넘겼지만 DB생명(157.7%), 흥국화재(155.4%), 흥국생명(163.2%), KDB생명(168.9%), AXA손해보험(169.7%) 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 매각 이슈로 떠오른 MG손보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88.3%를 기록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