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차 1.50%P→1.25%P…34개월 만 최소
달러 약세에도 올라… 비정상적 수급이 큰 영향
달러 약세에도 올라… 비정상적 수급이 큰 영향
이미지 확대보기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주간 종가(10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470.4원) 대비 2.6원 오른 147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5.9원 내린 1464.5원에서 출발해 1463.9∼1473.9원 범위에서 등락했다.
간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 1460원 중반대로 떨어졌던 환율은 오전 9시 1분쯤 1463.9원까지 내리면서 1460원 초반대 진입 기대를 키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반등해 오전 11시 26분쯤 다시 1470원대로 올라섰고,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마감을 앞두고 1473.9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르면서 우려를 키웠다. FOMC 회의 이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98 중반대로 밀려났다. 달러인덱스는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5시 기준 98.79로 전장 대비 0.44% 하락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10월 28일(98.67) 이후 최저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유동성 관리를 위해 단기국채 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매파적 인하가 아닌 온건한 스탠스를 반영해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수급의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최근 환율이 상승하는 대내외적 요인 중 수급이 가장 크다"면서 "단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러 수급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밤에 발표되는 11월 고용보고서는 비교적 뚜렷한 약달러 재료"라면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도 엔화 강세,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재료"라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