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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 줄줄이 금리 인상…제2금융권에 뭉칫돈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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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 줄줄이 금리 인상…제2금융권에 뭉칫돈 몰렸다

저축은행도 두 달 만에 3.2조 늘어…최고 금리, 연 2% 후반대 기록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 앞에 예금금리 행사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 앞에 예금금리 행사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도 예·적금 상품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에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제2금융권 수신(예·적금) 상품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 2월 말 수신 잔액은 105조6615억원으로 지난해 말 102조4435억원보다 3조2180억원 늘었다.
또 상호금융권의 지난 2월 말 수신 잔액은 430조9834억원으로 지난해 말 427조3100억원보다 3조6734억원 증가했다. 대표적 상호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는 같은 기간 222조5439억원으로 지난해 말 214조8323억원보다 7조7116억원 늘었다. 신용협동조합은 115조1646억원으로 지난해 말 111조7331억원보다 3조4315억원 늘었다.

이에 대해 제2금융권에서는 금리 상승기에 예견된 현상으로 본다. 저축은행들은 지난 14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이후 수신 금리를 올리고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부각시키고 있다.

주요 저축은행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2% 후반대로 3%를 목전에 두고 있다. 수신 상품 구분 없이 동일한 금리를 제공해 인기를 끈 토스뱅크 통장 금리가 1억원까지 연 2% 수준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전날 정기예금(인터넷뱅킹 가입시) 1년 이상을 연 2.8%로 올렸다. 상상인저축은행도 같은 날 비대면 채널에서 가입하는 정기예금 1년 기준 최고 2.83%로 인상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5일 복리정기예금 금리를 연 2.7%로 올렸다. 이 상품도 인터넷뱅킹 가입시 적용되는 금리다.

OK저축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전인 지난 7일 금리를 변경해 1년 이상 OK-e정기예금의 경우 2.6%에서 2.7%로 뛰었다. 1년 이상 OK정기예금은 2.5%에서 2.6%로 올라갔다.

제2금융권 관계자는 "마냥 수신을 늘리기에는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도 생각해야 한다"며 "대출 처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수신만 늘면 역마진이 날 수 있어 금리 결정시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