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 밝힌 산은 회장, 마지막 기자간담회 '작심 발언'
산은 무용론에 대해 강한 반박···"산은과 직원에 대한 모독"
산은 무용론에 대해 강한 반박···"산은과 직원에 대한 모독"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사의를 밝힌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과거에도 무책임하게 산업은행의 기능을 쪼갰다가 합친 과정이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산은 경쟁력은 크게 훼손됐다. 이렇게 가볍게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동걸 회장은 그간 산업은행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합 입장 등을 밝혔다. 먼저 최근 불거진 '산은 무용론'에 대해 이 회장은 지난 5년간 대기업 10여곳의 구조조정과 경영실적 개선 등을 언급하며, "이는 산업은행과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3300명 산은 직원들에 대한 모독이다"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취임 당시에 대해서도 회고했다. 이 회장은 "2017년 9월 취임 당시 정리되지 않은 대규모 부실기업만 10여 개였다"며 "당시 재정상태는 텅빈 황무지였다. 은행 금고는 텅 비어 자본잠식 직전 수준이었다. 취임 전 3∼4년간 주요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관련 손실액은 14조5000억원, 2015~2016년 당시 순손실만 5조5000억원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의 성과에 대최근 합병 및 매각이 불발된 3건에 대한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이 중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기업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모럴해저드를 유도해선 안된다. 산업 차원의 구조조정이 꼭 필요하다"며 "국내 조선 3사가 공존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몇 년 후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빅2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쌍용자동차와 관련해서 이 회장은 "산업은행의 대규모 자금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났다. 이는 산은에 대한 책임전가식으로 진행돼선 안된다“며 "현장에서 매각처리해야 한다. 회생법원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부산 이전과 관련해 이 회장은 "논리적 전개 없이 주장만 되풀이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역 발전 방안은 해당 지역의 고통 분담과 책임 있는 역할이 있어야 한다”며 "이어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이어야 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해야 한다. 그러나 산업은행의 부산이전은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산은은 중요한 국가 자산으로, 일부의 인식과 다르게 생산적인 많은 일을 한다. 정부 정책을 금융 측면에서 집행하는 정책기관이다"라며 "기업의 구조조정 현안을 해결해야하고 코로나19 같은 위기시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해야한다. 녹색성장과 혁신성장 등의 기반을 닦아 국가의 경제를 지속성장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