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스에 팔았다?” 마이크론, 깜짝 실적에도 주가 급락…엔비디아에 양날의 칼

글로벌이코노믹

“뉴스에 팔았다?” 마이크론, 깜짝 실적에도 주가 급락…엔비디아에 양날의 칼

마이크론 주가가 19일(현지시각) 압도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론 주가가 19일(현지시각) 압도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의 기억장치로 쓰이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 주가가 19일(현지시각) 급락했다. 전날 기대 이상의 탄탄한 분기 실적과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지만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주식 시장이 이란 전쟁 충격으로 고전하면서 투자자들이 일단 그동안 많이 오른 마이크론 주가 차익 실현에 나선 것도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조만간 다시 반등할 것이란 낙관 전망이 나온다.

압도적 실적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매출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지난 2월 26일까지 석 달 동안 238억6000만 달러로 폭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20달러, 매출 총이익률은 74.9%에 이르렀다.

모두 시장 전망을 압도했다.

매출은 세 배 가까운 196%, EPS는 8배 가까운 682% 폭증했다.
이번 분기 전망도 탄탄했다.

매출이 335억 달러, EPS는 19.15달러, 매출 총이익률은 81%로 예상했다.

모두 시장 전망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특히 매출 총이익률 81%는 제조업체로서는 드문 수준으로 AI 메모리의 막강한 가격 결정력을 확인시켜 줬다.

없어서 못 판다


CNBC에 따르면 산제이 메트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공급이 엄청난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요 고객사의 50~66%만 공급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D램과 낸드 플래시 공급이 올해 내내 팍팍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 베라루빈에 탑재될 HBM4를 이달 중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뉴스에 팔았다


그러나 주가는 급락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이유도 있지만 그동안의 가파른 주가 상승이 차익 실현 매물을 불렀다.

마이크론은 지난 1년 간 주가가 350% 넘게 폭등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내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발표된 깜짝 실적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는 판단 속에 투자자들은 “뉴스에 팔자” 심리로 주식을 내던져 차익을 실현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처럼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도 실망 매물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전한 조정


CNBC에 따르면 그러나 이번 하락세는 향후 상승을 위한 도약대 역할을 할 전망이다. 건전한 조정이라는 것이다.

마이크론은 이날 급락세로 10주 이동평균선 대비 38% 높았던 주가가 정상 범위인 10% 안으로 들어왔다.

단기적으로 430~4437달러 선을 유지하면 수일 안에 다시 고점을 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에 양날의 칼


마이크론의 압도적인 실적은 엔비디아에는 양날의 칼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 칩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압도할 정도라는 점은 강력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

마이크론의 HBM 수요가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는 것은 엔비디아 AI 칩 역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AI 회의론을 잠재우는 강력한 증거다.

그렇지만 이번 마이크론 주가 급락은 시장의 기대가 얼마나 앞서 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불길한 징조이기도 하다.

앞서 엔비디아도 지난달 25일 탄탄한 실적과 장밋빛 전망을 내놨지만 이튿날 5.46% 급락했다.

실적 수치보다는 시장 심리가 주가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에 다시 확인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