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충당금 추가 적립 요구와 예대금리차 억제조치가 계속 될 경우 은행권 수익 확보에 부정적
이미지 확대보기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시장전망치) 합산액은 4조23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0.98% 낮은 수치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 분기 4조6720억원 대비 0.90% 줄어든 규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분기와 2분기 순이익을 합친 상반기 순이익의 합계는 8조902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치 순이익(8조904억원)보다 8116억원 이상 늘었다. 여기에 2분기 4대 금융지주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총 5조9880억원으로, 6조원에 바짝 다가설 것으로 예측됐다. 1년 전 5조8251억원보다 약 3%(1630억원) 많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실적 또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이 가장 크다. 특히 추가 충담금 적립과 더불어 일부 비이자이익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1분기 보다 적다지만 역대 최대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이미지 확대보기다만, 이같은 상반기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4대 금융지주는 △가계대출 감소세 △금융당국 예대금리차 축소 압박 △물가급등, 경기침체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따른 부실리스크 등 여러 불안 요소로 하반기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 특히,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비은행 부문 계열사의 이익이 줄고 최근에는 가계대출 마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은행의 이자 수익을 끌어내리고 있다.
4대 금융지주 은행의 6월 가계대출 잔액은 565조2950억원으로, 올 1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다. 7조원 넘게 줄었다. 이런 가운데 금융지주들의 하반기 대출성장률은 1%를 하회할 전망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강력한 예대금리차 축소 압박에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조달비용 등의 코스트 증가도 이어진다.
지난달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금리 상승 시기에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금융사가 함께 협력하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은행들의 이자장사를 꼬집고 지난 5일 카드사·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금리 부담 경감을 주문했다. 더욱이 1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빅스텝이 예상되는 만큼 이같은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압박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빅스텝 혹은 그 이상의 행보가 이뤄질 때 은행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 마진 확대에 따른 이익 기대보다 이미 6% 중반을 터치한 주담대 금리까지 영향 줘 반년 째 감소세를 보여온 가계 대출 수요가 급감하는 것이 훨씬 큰 악재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업종의 연간 순이자 이익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조달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 대출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하반기 마진 확대폭은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예대금리차를 기존 3개월 단위에서 월별 단위로 공시키로 한 부분도 은행입장에선 부담이다. 최근 금리 상승에 소비자의 금융 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금리정보와 금리산정체계 개선부터 나서 금융소비자들이 여러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한 눈에 확인토록 하자는 취지는 이해된다. 하지만 3개월 단위로 해 온 공시를 매달 해야 하는 점과 대출의 주도권이 소비자에게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여기에 물가 급등, 경기 침체 우려로 채무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차주가 보유한 대출만도 전체 대출의 5.0%(3월말 기준)에 달한다. 코로나19 만기연장·상환유예 등의 금융지원 조치가 종료되는 9월 즈음에 채무상환 위험 급증 등 부실 리스크가 확대 되는 것이 우려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산금리 수준 및 세부수치가 공시대상에서 제외된 점은 은행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속에서 신용 위험 증가가 대출금리에 충분히 반영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현재 같은 금융당국의 충당금 추가 적립 요구와 예대금리차 억제조치가 계속 될 경우 은행권의 수익성 확보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꼬집었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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