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월 1조7000억원 정도였던 수시입출금식 예금 규모가 지난달에는 15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예치금 1000만원까지 최대 연 3.2% 금리를 주는 곳도 등장했다. 인터넷은행들도 많게는 2.1%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룰루 파킹통장'은 연 2.2% 금리를 주지만 한도가 300만원이다. 300만원 이상은 1.7%의 금리가 적용된다.
금리가 비교적 낮지만 최고 금리 적용 금액이 높은 곳들도 있다. SBI저축은행이 최근 출시한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은 조건 없이 연 2.2%를 주며 1억원까지 적용된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는 연 2.1%의 금리를 제공한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쌓인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최대 3억원까지 적용된다.
토스뱅크는 연 2% 금리를 1억원까지 주며, 이자를 하루 단위로 정산해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는 연 1.20% 금리를 적용한다. 최대 보관 한도는 1억원이다.
몇몇 조건을 내걸고 높은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 통장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의 기본 금리는 연 1.5% 수준인데, 몇몇 조건을 충족하면 연 3%까지 금리가 올라간다.
파킹통장은 주로 시중은행보다 저축은행 등에서 더 많이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회사가 영업정지나 파산 등을 당하더라도 금융회사당 5000만원까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돈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만기 없이 금리 추이를 봐가면서 예적금 전략을 세우는 경우도 많다"며 "정기 예금이나 적금을 들기에는 계속 금리가 오를 것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파킹통장은 적금보다 금리가 낮아도 자유롭게 입출금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