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원·달러 환율, 1298.3원 마감···전일比 11.8원↓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20805164525006019d71c7606b112221167235.jpg)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8원 하락한 1298.3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9일(1299.1원 마감) 이후 5거래일 만의 1200원대 마감이다.
이날 1303.5원으로 하락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부터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오전 중 1200원대로 하락했다. 특히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운 환율은 1296원대까지 추락했지만, 이후 낙폭 일부를 회복하며 1298원대로 최종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세의 주재료는 고용 지표 부진이 야기한 경기 침체 우려와 이로 인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 속도 조절론이다.
또한 앞서 발표된 6월 채용공고도 1069만8000건으로 전월 대비 60만5000건이나 급감하는 등 고용부문의 부진이 가시화되면서 연준의 공격적 긴축 기조가 경기침체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힘을 받기 시작했다.
전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피츠버그 경제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준금리를 4%까지 높여야 한다"며 "9월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불합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여기에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다수의 연준 인사들이 다음달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43.5%로 전망키도 했다.
그러나 고용지표 부진에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페드워치가 점친 9월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5.5%로 7.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64.5%로 7.5%포인트 상승했다.
이렇듯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자,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2.986%로 3.4bp 하락했으며, 지난 2일 106 중 반대를 기록한 달러 인덱스는 이날 105.7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여기에 미중 갈등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위안화 가치도 반등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1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6.7405위안으로 전일 대비 0.34% 절상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달러화 약세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