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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개장] 개선된 美경기에 주춤한 원·달러 환율···1335원 약보합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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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개장] 개선된 美경기에 주춤한 원·달러 환율···1335원 약보합 출발

26일 원·달러 환율, 1335.0원 출발···전일比 0.2원↓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1345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개선되면서, 위험선호심리가 재점화 됐기 때문. 특히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와 독일의 경기침체 우려 약화 등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0.2원 하락한 1335.0원으로 출발했다. 또한 현재 2원 가량의 하락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일 1341.5원으로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와 이창용 총재의 발언, 최상목 경제수석의 구두개입 등에 의해 1330원대로 하락했다. 이어 위안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 등에 힘입어, 이날 환율은 1335원대로 최종 마감하게 됐다.

이날 환율 약보합세의 주재료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이 건재한 가운데, 미국 경기지표의 긍정적 신호와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인한 투자심리의 회복이다.
전일 미 상무부는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를 -0.6%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0.9%) 대비 0.3%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미국 GDP가 2개 분기 연속으로 역성장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1~2분기 이후 최초지만, 전기 대비 하락폭이 둔화된 것은 긍정적 신호라는 평이다.

실제로 2분기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속보치(1%) 대비 0.5%포인트 확대된 1.5%로 수정됐다. 또한 미국의 비금융 기업의 세후 이익률이 15.5%로 195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위험선호심리를 재점화시켰다.

그 결과 전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3291.8으로 전일 대비 0.98% 상승 마감했다. 이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4199.1로 1.41%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만2639.3원으로 1.67% 상승 마감했다. 이는 2일 연속 상승 마감이지만, 전일 대비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전일 중국 정부가 1조위안(약 194조8700억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현재 위안화 가치는 1달러당 6.8493위안으로 절하된 상태다. 다만 최근 부동산 경기 위축, 가뭄으로 인한 전력난 등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 우려를 일부 회복했다는 점에서 위험선호심리 회복을 지지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최근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이슈로 혼란스럽던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2분기 GDP 성장률이 0.1%로 집계됐다. 또한 전일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이 ECB의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하며 매파적 기조를 보였다. 이런 점들은 최근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인 유로화 가치를 끌어올릴 재료로 소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요소들이 반영된 결과 이날 달러 인덱스는 108.5선에 머물고 있다.
한편 이날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대외 여건이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외환시장 심리의 쏠림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시장에 쏠림이 발생하거나 투기적 움직임이 확대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구두개입을 시사했다.

이에 이날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중국·유럽의 경기침체 우려 완화, 그리고 당국의 개입 시사 등에 전일 대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예상 대비 견고한 미국 소비지출에 GDP 성장률이 상향조정 되자 투심이 일부 회복됐다"며 "이는 금일 외인 국내증시 순매수로 연장되며 환율 하락에 우호적 환경 마련할 것이며,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원화 강세 모멘텀을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다만 잭슨홀 미팅 내 매파적 파월에 대한 경계심, 수입업체 주도 저가매수 유입은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