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원·달러 환율 1440.9원 출발, 전거래일比 12.4원↑
이미지 확대보기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 대비 12.4원 상승한 1440.9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며 9시 30분 기준 1440원대에 머물고 있다.
전일 1431.5원으로 약보합 출발한 환율은 장초반 1430원 초반대에서 등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코스피 반등, 달러 약세 흐름이 강해지자 하락세로 전환했고, 1428원선에서 최종 마감했다.
이날 환율 초강세의 주재료는 인플레 우려에 고삐를 다시 쥔 미 연준의 긴축과 강달러 흐름에 따른 위험회피심리의 대두다.
문제는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다. 미시간대는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을 5.1%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향했으며, 5년 기대인플레이션도 2.7%에서 2.9%로 상향했다. 이로 인해 연준이 고강도 긴축의 고삐를 다시 조일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99.4%로 나타났으며, 12월 0.75%포인트 연속인상 가능성 역시 66.7%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런 전망이 반영되며 미국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9% 상승 4%에 진입했으며, 2년물 금리로 0.73% 상승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전망에 증시는 또 다시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34% 하락한 2만9634.83을 기록했다. 이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7% 상승한 3583.0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3.08%나 하락한 1만321.39를 기록했다.
파운드화의 약세 역시 강달러 흐름에 힘을 보탰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리즈 트러스 총리는 법인세 인상안을 유지하겠다며,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경질했다. 이는 트러스 내각이 발표한 대규모 감세안으로 대규모 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서다. 실제 지난달 23일 감세안 발표 직후 파운드화 가치는 1파운드당 1.039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며, 지난 1985년 이후 최저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유로화 역시 약세를 보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알렉세이 밀레르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 회장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수출 천연가스에 가격상한제를 강행하면,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 경고했다.
당초 EU측은 지난 7일 가격상한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구체적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특히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독일 등이 가스 가격상한제에 대해 줄곧 반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에너지 대란 우려가 확대되며 유로화 가치는 1유로당 0.974달러를 기록, 달러 대비 약세폭을 넓히고 있다.
이날 환율은 1440원을 넘어 1450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와 주요국 통화 약세 흐름, 그리고 위험선호 심리 위축 등은 강달러 흐름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말간 달러를 지지하고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오늘 코스피와 원화에도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며 "역내에선 환율 추가 상승 우려가 자극을 받아 저가매수로, 역외에선 강달러를 쫓는 롱플레이가 유입되며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당국의 구두개입이 산적한 상황에서 쏠림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미세조정이 단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다"며 "오늘 갭업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외 롱, 역내 결제 우위에 추가상승을 시도하겠지만, 당국 경계에 장중 상승폭은 제한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