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추세적 하락에 본격 진입했다는 전망과 일시적인 하락일 뿐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환율은 뚜렷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25일 1444.20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한 달여 만에 140원 넘게 내리면서 1200원대로 주저앉았다.
환율 급락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 때문이다. 간밤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자체는 이어나가되 인상폭은 완화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30일 워싱턴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강연에서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제약할 수준에 근접했다"며 "빠르면 12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이 이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FOMC에서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0.6%로,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19.4%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미국 경기 침체로 안전자산 수요도 커지면서 1400원대를 다시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