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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발행 허용 자금조달 '숨통'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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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발행 허용 자금조달 '숨통' 틔운다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
연말 만기도래 2.3조 규모
신한· 우리銀 공모발행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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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로 경색된 채권시장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을 다시 허용할 전망이다.그동안 은행채 발행이 막혀 수신으로만 자금을 조달해오던 은행권에선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은행권과 '3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열어 연말연초 은행권 자금조달·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은행채 발행재개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은행권은 기존 은행채의 만기도래액 및 예수금 이탈·기업대출 확대 등에 대응키 위해선 다양한 은행채 발행 수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 채권시장은 안정화 추세다. 은행권의 연말 자금 조달·운용 필요성을 고려하면 적어도 만기도래 차환을 목적으로 한 은행채 발행은 점진적으로 재개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당국은 레고랜드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채권시장의 투자수요가 확대돼 은행채 차환 물량의 시장 소화도 원활하다고 판단했다. 은행권이 당분간 시장에 부담 갖지 않는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을 재개토록 허용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레고랜드 사태로 단기 자금시장이 얼어붙자 은행들에게 은행채 발행 자제령을 내렸다. 은행들이 안전성이 높은 은행채를 시장에 내 놓자마자 시중자금이 쏠린 탓이다. 은행들도 당국의 요구에 부합해 은행채 발행을 줄여왔다.

은행들은 우선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의 차환 발행을 추진한다.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시중은행 은행채 규모만 2조3000억원에 달한다. 내년 1월과 이후 만기도래분에 대한 시장상황을 살피면서 발행 시기와 규모등을 분산·조정하는 등 탄력적 발행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여신전문회사채나 일반회사채 등의 시장 구축이 최소화되도록 채권시장안정펀드,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등에 적극 나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19일부터 곧바로 은행채 공모발행에 착수했다. 발행 규모는 신한은행이 2500억원, 우리은행이 2800억원으로, 모두 20일 만기 도래 물량에 대한 차환 목적이다. 5대 시중은행의 은행채 발행 실적은 지난 10월 21일 KB국민은행이 1400억원을 발행한 이후 두 달 만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말 자금시장 상황을 고려해 퇴직연금 이동, 역머니무브 및 자금조달 경쟁 등으로 자금쏠림이 발생되지 않도록 점검·관리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며 "다만 채권시장의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었고 은행채 발행이 막히면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오르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 떄문에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