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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이승열 호' 출범…첫 외환은행 출신 행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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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이승열 호' 출범…첫 외환은행 출신 행장 탄생

위기에 더 강한 은행 · 건강한 하나은행 약속

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이 2일 취임식에서 은행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하나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이 2일 취임식에서 은행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은 2일 주총을 거쳐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9월 통합 하나은행 출범 후 초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함영주 행장과 지성규, 박성호 은행장에 이은 통합 하나은행의 4대 행장이 탄생한 것.

이승열 행장은 외환은행 출신 첫 하나은행장이다. 1991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주식 및 파생상품 딜러 경험을 쌓았으며 종합기획부·리스크관리부·재무기획부·IR팀을 거쳐 전략, 리스크관리, 재무 등 은행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이전에 외환은행에서 전략기획부장과 경영기획부장을 맡아 통합하는 하나 외환 양행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남다른 감각을 지녔다는 평이다. 실제, 통합 직후인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해 은행의 수익 성장과 재무지표의 안정화도 이뤄냈다. 통합 하나은행이 비상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최고재무채임자(CFO)를 맡아 그룹의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지난해에는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를 맡아 고객 중심의 보험상품 판매, 채널 확대,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이뤄냈다.

이날 오후 서울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6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이 행장은 박성호 전임 행장으로 부터 은행 깃발을 전달받았다. 전통적으로 신임 은행장에게 제공되는 만년필도 함께 받았다.

이 행장은 취임사에서 "리더는 어려운 일일수록 솔선수범해야 하며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은 오직 하나은행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조직 안에서 경청과 솔직한 소통, 조직을 위한 단단한 신뢰를 구축해 '위기에 더 강한 은행', '건강한 하나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3월 취임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별도의 이·취임식을 생략하고 이·취임식에 소요되는 비용을 그룹 본점 파견 근로자들에게 전달한 선례가 있다. 이날 이·취임식에서도 소요된 비용을 최소화하고 절감한 비용을 의미 있는 곳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이 행장의 뜻에 따라 직원들이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펼쳐오던 인천 서구 소재 기부처들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일 이 행장은 일요일에 문 여는 영업점인 '원곡동외국인센터지점'과 '대림역지점'을 방문해 건강식품과 떡을 전달하며 주일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취임식 당일 아침에는 바리스타 앞치마를 두르고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따뜻한 커피도 전달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