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비중 8개월 만에 하락 전환
이미지 확대보기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에서 신규 취급된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52.9%로 전월(56.3%) 대비 3.4%포인트 축소됐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이 하락한 건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시차를 두고 점차 확대돼 왔다. 대출받는 입장에선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고정금리로 대출받아야 이자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지난 1월 30일 서민 주거부담 완화를 위해 내놓은 특례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끌면서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점차 높아졌다. 특례보금자리론은 9억원 이하 주택 구입 시 연 4%대 고정금리로 최장 50년간 빌릴 수 있는 정책 금융상품이다.
하지만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출시 이후 계속 동결된 반면 최근 시장금리 하락으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내리면서 특례보금자리론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여기에 집값 추가 하락 기대감으로 주택 거래도 줄면서 신청자가 급감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 1월 30일 출시 이후 9일(7영업일) 만에 10조5100억원이 접수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월 11조6000억원으로 늘었다가 3월 8조1000억원, 4월 5조3000억원으로 신청액이 매달 3조원가량씩 줄고 있다.
이에 따라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된 이후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올해 2월 69.8%에서 3월 79.4%, 4월 80.7%까지 점차 확대됐지만 5월 77.0%로 감소 전환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운영하는 주택금융공사가 5개월 연속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동결하면서 고정금리 축소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변동형 비중이 높은 기타 대출이 늘어난 것도 고정금리 비중을 낮췄다"며 "주담대의 경우, 변동형 주담대의 취급이 늘었는데 이는 변동형 주담대의 주요 지표금리인 코픽스 하락으로 향후 금리 수준 상승 기대가 이전보다 둔화되면서 변동형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