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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드·캐피털 실무 착오…오토론 이용자 신용점수 급락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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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드·캐피털 실무 착오…오토론 이용자 신용점수 급락 '날벼락'

업체들 신용정보 코드체계 느슨한 관리…오류 많아
캐피털사와 카드사의 실무 착오로 ‘자동차 할부’ 고객의 신용점수가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서울의 한 거리에 붙은 카드대출 안내 스티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캐피털사와 카드사의 실무 착오로 ‘자동차 할부’ 고객의 신용점수가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서울의 한 거리에 붙은 카드대출 안내 스티커. 사진=연합뉴스
캐피털사와 카드사의 실무 착오로 ‘자동차 할부’ 고객의 신용점수가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간 ‘여신금융전문회사’는 오토론 등 ‘자동차 할부’ 고객의 대출 성격에 맞게 ‘기타담보대출’(코드명 290), ‘신용대출’(100) 등으로 분류해왔다. 하지만 캐피털사와 카드사 코드명 분류 오류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일부 고객의 신용점수가 최고 100점가량 떨어지는 등 신용도 하락 '날벼락'을 맞았다.

23일 여신업계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한국신용정보원은 지난 3월 오토론 등 관련 신용정보 코드체계 변화 공문을 카드사와 캐피털사들에 보냈다. 기존 신용정보 코드체계에서는 담보권을 설정하면 ‘기타담보대출’(코드명 290), 미설정하면 ‘신용대출’(100)로 분류해 왔다. 금융당국은 여기에 각각 자동차 코드(01)를 하위코드로 추가해 세분화했다.

당시 한국신용정보원 안내자료에 따르면 변경된 코드체계 관련 시행일은 올해 4월 3일, 기존 대출 정보에 소급 적용하는 기간은 6월 30일까지였다. 문제는 소급 적용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세분화된 코드명을 기존 오토론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일부는 코드 부여 없이 그냥 자동차 할부로 돼 있는 경우가 있었다. 또 담보대출로 분류했어야 할 코드가 신용대출로 돼 있는 경우, 신용대출이 담보대출로 잡혀 있는 경우 등 뒤죽박죽 처리된 사례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전에 잘못된 코드명이 제대로 분류되면서 오토론 이용자들의 신용점수도 급락하기 시작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올크레딧 등 신용평가사들이 대출 코드명 변경에 따라 오토론 이용자들의 신용점수를 새롭게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카드사와 캐피털사의 경우 2금융 대출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신용점수 하락폭이 더 컸다.
다만 코드체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원래 부여되어야 할 대출 코드가 제대로 부여되지 않은 탓이고, 이를 느슨하게 운영해온 여신업계 실무진의 관리책임이 크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코드체계 개편은 자동차 금융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제도를 재정비하려고 실시한 것”이라면서 “기존에 잘못 부여된 코드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