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금융권 전산장애 피해액 지난해 수준 육박...보험업권이 피해규모 67% 차지

공유
0

금융권 전산장애 피해액 지난해 수준 육박...보험업권이 피해규모 67% 차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금융권 전산장애가 피해금액이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정준범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금융권 전산장애가 피해금액이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정준범 기자
올해 8월까지 금융권 전산장애가 피해금액이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금융업권별 전산장애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금융업권 내 전산장애 건수는 203건에 피해금액은 49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전체 발생 건수는 지난해 258건의 79% 수준이었지만, 피해 금액은 전년도 53억6000만원의 93%에 해당한다. 건당 피해 규모가 지난해 보다 커졌다는 해석이다.

금융업권별 피해금액 규모를 살펴보면 보험업종이 33억4500만원으로 금융업권 전체 피해규모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증권업종이 16억3600만원으로 33%를 차지했고 은행권은 900만원으로 미미했다.

발생 건수로는 증권업종이 가73건으로 장 많았다. 뒤를 이어 은행(59건), 보험(36건), 카드(20건), 저축은행(15건) 등 순으로 전산장애 건수가 많았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올해 2월 A생명은 전산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면서 보험료 관련 설정을 누락해 할인을 적용하지 않고 과다 청구했다.

3월 B증권사는 보안장비에 발생한 과부하 때문에 이체 및 해외주식 매매서비스에 지연이 발생했다.

4월 C손해보험은 VAN(부가통신사업자)사의 업무 처리 오류로 보험료 정상 결제건을 카드사에 재요청해 중복으로 결제했다.

윤창현 의원은 "금융은 신뢰와 안전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 만큼 전산 안정성은 기본이자 핵심"이라며 "전산에 대한 지출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