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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내년 성장률, OECD 올리고 한은은 낮추고…이창용 "누가 맞을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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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내년 성장률, OECD 올리고 한은은 낮추고…이창용 "누가 맞을지 지켜봐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려 잡았지만 한국은행은 낮춰 잡은 것을 두고 이창용 한은 총재가 "누가 맞을지는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OECD 발표를 더 자세히 공부해야겠지만 (OECD가) 미국과 중국에 대한 성장률 예측을 높게 잡았다"면서 "(OECD가 미국과 중국의 높은 성장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내년은 2.1%로 제시했다. 올해 전망치는 종전 전망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내년은 0.1%포인트(p) 낮춰 잡았다. 앞서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한국 경제가 1.4%, 내년은 2.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반면 최근 OECD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9월 전망(1.5%) 대비 0.1%p 낮춰 잡고, 내년 성장률은 2.3%로 당초 전망(2.1%)보다 0.2%p 상향했다. 올해는 한은과 OECD의 전망치가 같았지만 내년도 성장 경로에 대해 다른 전망을 내놓은 셈이다.
이 총재는 "저희(한은)도 내년 2.1% 예측을 할 때는 낙관적으로 예측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상방으로 될 가능성도 있고, 하방으로 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틀리더라도 수출이 잘돼서 (경제성장이) 더 좋았으면 좋겠다"면서 "이런 성장률 발표가 있으면 몇 %를 찍었다보다 전제 조건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