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충당금 축소·부실채권 매각 효과…BIS비율 15.67% 역대 최고
상위 10곳 순이익 68% 서울 집중…지역 저축은행 ‘빈익빈’
상위 10곳 순이익 68% 서울 집중…지역 저축은행 ‘빈익빈’
이미지 확대보기대손충당금 전입 규모가 줄고 부실채권 매각·상각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이익 체력이 되살아난 결과다. 다만 상위권과 중소형사 간 격차가 커지고, 수도권과 지방의 수익성 불균형이 심화되는 등 구조적 양극화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3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2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순적자에서 벗어나 완전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부동산 PF 공동펀드 매각 등 영향으로 연체율은 6.90%로 전분기 대비 0.63%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8.79%로 0.70%포인트 낮아졌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경기 둔화 속에서도 선제적 부실 정리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3분기 BIS비율은 15.67%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으며, 유동성비율(122.31%)과 대손충당금비율(110.83%) 역시 법정 기준을 상회했다. 이익잉여금 증가로 자기자본이 늘면서 자본 여력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지역 간 격차는 더 심각하다. 서울에 본점을 둔 23개 저축은행의 순이익 합계는 3568억 원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반면 지방 56개 저축은행은 15%의 이익만을 나눠 가졌다. 지방 저축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도 41조 원대로, 1년 새 5조 원 이상 줄었다. 지역 경기 침체와 강력한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지방 자금 공급이 위축된 결과다.
부동산 PF 정상화 과정에서 인수합병(M&A)도 활발하다. 교보생명은 일본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약 9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라온·상상인저축은행은 KBI그룹 품에 안겼다. 애큐온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도 매물로 거론되면서 업계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서민금융 부문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햇살론·사잇돌2 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1000억 원 증가한 6조5000억 원으로 확대된 반면, 중금리대출은 2분기 19조5000억 원에서 3분기 17조4000억 원으로 2조 원 이상 감소했다.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이 상반기 17.14%에서 하반기 16.51%로 낮아지면서 공급 여력이 줄었기 때문이다. 대출 규제 강화와 수익성 압박이 맞물리며 중·저신용자 중심의 대출 문턱이 높아졌다.
업계는 당분간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단기 수익 확대보다는 건전성 제고와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침체와 차주 상환능력 저하에 더해 대출 규제까지 겹치며 무리한 영업 확대가 오히려 손실 위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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