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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막아도 오르는 '부동산PF 연체율'… 한계 상황 내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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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막아도 오르는 '부동산PF 연체율'… 한계 상황 내몰려

금융당국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
PF 연체율 2.42%…3개월 새 0.24%p↑
대출 잔액 134.3조…1.2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현안·점검 소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현안·점검 소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국내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2.42%로 올해 3분기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대출만기 연장 조치 등 PF대출을 특별 관리할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지만 부실이 이어져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1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열어 부동산 PF 리스크를 비롯한 금융시장 잠재 위험요인들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9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42%로 6월 말(2.17%) 대비 0.2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19%) 1%대에 불과했던 연체율이 2%대 중반까지 빠르게 치솟은 것이다. 대출 잔액도 134조3000억원으로 3개월 새 1조2000억원 늘었다.

업권별로는 증권이 13.85%로 가장 높았으며 저축은행 5.56%,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4.44%, 상호금융 4.18%, 보험 1.11%, 은행 0% 등의 순이었다.

6월 말 17.28%까지 치솟았던 증권업의 PF대출 연체율은 3.43%포인트(p)나 감소나 감소하면서 13%대로 내려왔다. 이는 우발채무인 증권사 보증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을 PF사업기간과 만기가 일치되는 대출로 전환하고 PF 부실채권을 대손상각하는 등 리스크 관리 노력에 따른 결과라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반면 상호금융은 일부 대규모 사업장 연체가 반영되면서 연체율이 3개월 전(1.12%) 보다 3.05%p나 증가했다.

이 밖에 저축은행업권 연체율은 3개월 전 보다 0.95%p 오른 5.56%, 여신업권 연체율은 같은 기간 0.55%p 오른 4.44%였다. 보험업권 연체율은 0.38%p 상승해 1.11%로 파악됐다.

연체율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 안팎에서 제기되는 위기설에 선을 긋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는 정상 사업장에 대한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업자보증 등 금융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유도 등 PF 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 조치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PF 리스크가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밀착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완벽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선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도 커질 것이라고 염려한다. 정부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을 전제로 부동산 PF 상환을 미뤄주며 연착륙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실 사업장이 늘수록 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2월 금융당국은 부동산·금융시장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PF 대주단 협약'을 가동했다. 협약에 따라 대주단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할 경우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4분의 3 이상이 동의하면 추가 자금지원이나 이자 상환유예 등 채무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역할을 중요하다"면서도 "다만 고금리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고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 부실화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