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인하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손보사들이 원가 상승에 따른 손익악화를 우려한다. 사진=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09111527080391483d802ba66223388486.jpg)
하지만 자동차 정비업계가 ‘정비수가’ 인상을 논의하고 있어 보험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를 내리긴 하겠지만, 보험료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소유자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것으로 가입자만 2400만여명에 달한다. 5개 손보사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86% 이상으로, 이들의 가격 정책에 따라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달라지게 된다.
변수는 정비수가다. 정비업계와 손보업계로 구성된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내년도 자동차보험 정비수가 인상률을 논의 중이다. 정비업계는 현재 5%에서 6%대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사고보험금 중 30%가 수리비로 지급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만약 정비수가가 4% 인상된다고 하면, 5대 손보사의 합산 자동차 보험비용 부담은 1.2% 증가한다. 자동차 보험수익 대비로는 0.9%이며 합산비율이 0.9%p 상승하는 셈이다.
요율 인하는 보험 갱신 시점에 반영되는 만큼 손보사들의 연간 손익에 보험료 인하 효과가 반영되기까지 1년 정도 걸린다. 정비수가 인상 역시 업체별 계약 시점부터 반영되는 만큼 인상 후 실제 손익에 반영하는데 데까지 약 6개월의 시차가 있다. 아직 정비수가 인상 폭과 관련해 손해보험업계와 정비업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정비수가 인상이 불가피해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익도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손해율이 나쁘진 않았는데, 앞으로 자동차 보험료 인하와 정비수가 등 보험료 원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손보사들 부담도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