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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돋보기] 33년 정통 ‘농협맨’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 최대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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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돋보기] 33년 정통 ‘농협맨’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 최대실적 견인

재무·기업투자 전문가…올해 취임 2년차 판매채널 혁신 주도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 1358억 원…3년 연속 사상최대 성과

글로벌이코노믹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기업인과 금융인들의 주요 성과를 살피고, 사업 분석을 통해 투자자와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본지는 주요 최고경영자(CEO)의 활약과 기업의 성과를 집중 분석해서 소개하는 CEO돋보기 시리즈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이사(사장)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이사(사진). 사진=NH농협생명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이사(사진). 사진=NH농협생명 제공.
□정통 ‘농협인’이자 재무·기업투자 전문가
윤해진 대표이사는 1965년생으로 지난 1990년 농협중앙회에 처음 입사한 이후 33년간 근무한 대표적인 ‘농협인’이다. 농협중앙회 일선 영업현장과 주요 보직 두루 거쳤다.

농협생명에 합류하기 전까지 농협은행과 시지부장, 지점장, 농협중앙회 지역본부장과 상호금융 투자심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쌓았다. 상호금융 투자심사 및 여신 관련 업무 전반을 두루 섭렵한 만큼 내부에서 기업투자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윤 대표는 작년 1월 취임해 올해로 취임 2년 차에 접어들었다. 사실 취임 첫해 경영상황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 NH농협생명은 2022년 말 기준 모두 1451억 원 규모의 자본잠식이 발생했었다.

농협생명은 지난 2020년 9월에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대비 및 저금리 시기에 RBC 비율 제고를 위해 만기 보유 채권을 매도 가능 채권으로 채권 계정을 전환했다. 이후 시장 금리가 급등하자 매도 가능 채권에서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다만 자구 개선에 힘써 총 1조6800억 원의 자본확충을 진행하고 새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되면서 현재는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다.

취임 1년 성과를 보면 전년에 이어 사상 최대실적이다. NH농협생명의 포트폴리오는 그간 저축성보험 위주라서 보장성 보험에 유리한 IFRS17 제도에서는 불리한 영업환경을 갖고 있었다.
다만 윤 대표 취임 이후 보장성 중심으로 영업이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358억 원으로 1년 전(1003억 원) 대비 35.4% 급증했다. 이는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다.

보험사 미래 수익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 규모도 1년 새 3758억 원 늘면서 총 4조6499억 원을 기록했다.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 비율은 경과조치 후 기준으로 288.87%로 나타났다.

□GA가 곧 ‘영업력’ 좌우…올해 판매전략 전반 혁신


윤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영업전략을 체계화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등 영업 경쟁력 제고에 역량을 주문했다.

생명보험 업계가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주요 수요층과 주요 판매상품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농협생명의 경우 지방소멸과 농촌지역 인구감소로 변화의 체감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공시를 보면 농협생명의 모집형태별 초회보험료 비중은 농·축협 등 금융기관보험대리점(방카슈랑스)이 98.38%를 차지할 정도로 편중해 있다. 이는 생명보험사 전체를 통틀어봐도 가장 높다.

윤 대표는 GA채널이 보험 영업시장을 좌우하는 주요채널로 자리매김한 만큼, 영업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농협생명은 앞서 GA 채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용 모바일 플랫폼 ‘GA+(플러스)’를 오픈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 농협생명은 시장 트렌드에 부합한 특화상품과 현장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출 수 있도록 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밖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신사업 발굴에도 나섰다. 윤 대표는 보험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신사업 저변 확대를 통해 수익기반을 다각화할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와 관련한 새로운 전담조직은 물론 디지털 관련 조직도 확대 개편했다.

□약력


◇윤해진 대표이사

1965년 경상남도 의령군 출생. 경남 창원 경상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1990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농협중앙회) 입사. 농협은행 봉곡지점장, 의령군지부장,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경제부본부장, 중앙본부 상호금융여신부장, 상호금융투자심사부장,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본부장, 농협은행 신탁부문장(부행장) 역임.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