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3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수출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냉동수산물(3.6%)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이 1.75% 상승했다. 그러나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6.0% 떨어지고 화학제품도 1.5% 내리면서 수출 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월 대비 0.5% 하락한 1303.98원으로 집계됐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1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7%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원재료는 광산품(-5.2%)을 중심으로 4.6% 하락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1.2%), 석탄·석유제품(-1.4%)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0.4% 내렸다. 자본재는 0.3% 오른 반면 소비재는 0.1% 하락했다.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77.33달러로 전월 대비 7.4% 내렸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5% 낮아졌다.
지난해 연간 기준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각각 7.9%, 8.2% 하락했다.
유 팀장은 "지난해 연간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컴퓨터, 전자·광학기기가 아직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14.8% 하락해 석탄·석유제품도 내리면서 7.9% 하락했다"며 "수입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 등 원재료와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8.2%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홍해 이슈로 중동 리스크가 다시 부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 팀장은 "유가 수준이 12월달로 봤을 때는 그 전보다 많이 떨어진 상태였고 1월 중에도 유가가 반등을 크게 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며 "이러한 부분들은 아직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 홍해 문제로 인해 수출입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 없다"고 답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