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무역지수와 교역요건. 사진=한국은행](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13014143108947f0fb06a6aa21119653243.jpg)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2월 수출금액지수는 132.85로 전년 동월 대비 3.3%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물량지수는 132.14로 전년 동월 대비 6.2% 올랐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16.4%)와 운송장비(7.1%) 등이 크게 오르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수출물량지수는 123.51로 전년 대비 0.6% 상승한 반면 수출금액지수는 125.35로 컴퓨터·전자·광학기기와 화학제품 등이 내리면서 8.3% 하락했다.
12월 수입금액지수는 146.92로 집계됐다. 운송장비(0.6%)가 증가했지만 광산품(-16.3%), 화학제품(-14.4%)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11.7%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24.71로 광산품(-6.9%), 컴퓨터·전자·광학기기(-7.3%)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7.1% 내렸다.
유성욱 팀장은 “광산품 가격 안정세가 유지되면서 수입가격이 하락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023년 연간 수입금액지수는 148.81을 기록했다. 광산품(-2.12%), 컴퓨터·전자·광학기기(-13.2%) 등을 중심으로 전년도에 비해 12.5%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24.83으로 나타났다. 광산품(-7.6%), 컴퓨터·전자·광학기기(-8.2%), 제1차금속제품(-9.9%) 등을 중심으로 3.8% 떨어졌다.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5.34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가격 하락폭이 축소된 가운데 천연가스·원유 등 광산품 수입가격 약세로 수입가격(-5.0%)이 수출가격(-2.7%)보다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 가격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지수가 상승하면 우리나라의 대외 교역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12.77로 집계됐다. 수출물량지수(6.2%)와 순상품교역지수(2.4%)가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8.7% 상승해 7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순상품교역지수는 85.14로 전년 대비 0.2% 올랐다. 순상품교역지수는 2020년 이후 3년 만에 상승했다. 소득교역지수는 0.8% 올랐다.
유 팀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가격과 물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수입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천연가스나 원유 가격 등 하락 안정세 흐름이 나타나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자동차 운송장비가 상당히 좋았다. 순상품교역지수 상승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