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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사상 첫 당기순이익 2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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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사상 첫 당기순이익 2조 돌파

메리츠화재 실적 호조로 당기순이익 2조원 돌파…우리금융지주 추격

사진=메리츠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메리츠증권.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333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이익을 얻었다고 22일 실적발표에서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0% 넘게 증가한 수치로, 이로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처음으로 소위 '2조 클럽'에 등극하게 됐다.
메리츠금융의 지난해 연결기준 총자산은 102조2627억원으로,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자기자본 이익률(ROE)도 업계 최고 수준인 28.2%를 달성했다.

특히 메리츠화재가 눈에 띄는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1171억원, 1조5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출혈 영업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813억원과 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2년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했고, 트레이딩과 금융수지, 리테일 등 각 부문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선진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2023년부터 최소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64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2023년 배당으로 총 4483억원(주당 2360원)을 지급하기로 발표했다.

메리츠금융의 단기순이익이 급증함에 따라 한국의 4대 금융지주 중 하나인 우리금융지주의 단기순이익인 2조5167억원과 격차가 좁혀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