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로 은행들이 ELS 판매를 잠정 중단하며 ELS의 발행 액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29일 발행분까지 포함한 2월 전체 ELS 발행액 최종 집계가 1조원 아래를 기록한다면,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2009년 5월 이후 15년 만의 최저치다.
2021년 판매된 홍콩H지수 연계 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고 금융당국들이 ELS판매 중지 검토를 시사하자, 난 1월 말~2월 초부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ELS 판매를 잠정 중단하며 ELS 발행 금액이 급감했다.
ELS는 은행 판매에 의존해왔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ELS 발행잔액 40조1천억원 중 은행 신탁 판매 비중은 62.8%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홍콩 ELS 현장 검사를 마무리하고 배상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9~10일 홍콩 ELS의 배상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배상안을 넘어 고위험 상품 판매 제도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고위험 파생상품 등 ELS 판매 자체를 규제할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이어 "ELS뿐 아니라 금융투자 상품은 모두 위험하다" 며 "종합적으로 여러가지 측면에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인턴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