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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연속 3%대 물가에…한은 "추세적 둔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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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연속 3%대 물가에…한은 "추세적 둔화될 것"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딸기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딸기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나타낸 가운데 한국은행이 추세적으로는 물가 둔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가와 농산물 가격 움직임에 따라 매끄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은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2.8%) 2%대로 떨어졌지만, 2월 다시 3.1%로 올라선 뒤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지 않은 것은 과일 물가와 유가 불안이 이어지면서다.

특히 사과가 88.2% 상승해 전월(71.0%)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 배(87.8%), 귤(68.4%) 등도 크게 뛰었다.

국제 유가 불안에 석유류도 1.2% 상승했다. 석유류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한 것은 지난해 1월 4.1%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2.4% 올랐다. 전월(2.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개인서비스물가의 둔화 흐름이 지속되었으나, 농산물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제유가가 올라 석유류가격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인 계속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생활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전망경로 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도 근원물가 상승률은 더딘 소비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추세적으로는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유가와 농산물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당분간 매끄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있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