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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경상수지 흑자에…국민 경제심리 32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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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경상수지 흑자에…국민 경제심리 32개월 만에 '최고'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우리 국민의 경제 심리가 32개월 만에 가장 긍정적인 수준으로 올랐다.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고 수출이 늘어 경상수지가 흑자를 낸 것이 경제 심리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생활물가가 3%대를 기록하는 것은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다.

10일 한은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8일 기준 115.6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21일(115.91) 이후 가장 높았다.

뉴스심리지수는 한은이 지난 2022년 1월 개발해 매주 화요일 실험적 통계로 공표해 왔다.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사에서 표본 문장을 추출한 뒤 각 문장에 있는 긍정, 부정, 중립의 감성을 기계학습으로 분류한다. 이를 통해 긍정과 부정 문장 수의 차이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만든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뉴스심리지수는 주요 경제지표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드러냈다.

뉴스심리지수는 지난해 말 96.21로 100선을 밑돌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추세적으로 상승해 이달 3일 117.29로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은은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과 경상수지 흑자로 뉴스심리지수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2012년 6월 이후 1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월 경상수지도 68억6000만달러 흑자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두 달째 3%대를 기록한 것은 부담이다. 또 고물가와 경기부진에 따른 내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