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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출입 원화 결제비중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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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출입 원화 결제비중 역대 최고

2023년 결제통화별 수출비중 미달러화(83.1%), 유로화(6.8%), 원화(2.8%), 엔화(2.3%), 위안화(1.7%) 순
수입비중 미달러화(80.6%), 원화(6.7%), 유로화(5.8%), 엔화(3.8%), 위안화(2.4%)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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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작년 무역 원화의 결제비중이 1992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미달러화는 반도체, 석유제품 등의 수출 부진으로 결제 비중이 감소했지만 올해 반도체 수출 개선, 국제 유가 상승, 대미국 수출 호조 등으로 다시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3년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2023년 수출(통관기준)의 미달러화 결제비중은 전년대비 2.0%p 하락한 반면 유로화(1.0%p) 및 원화(0.5%p)는 상승했다.

2023년 수입의 미달러화 결제비중은 전년대비 2.3%p 하락한 반면 유로화(1.0%p), 위안화(0.7%p) 및 원화(0.6%p)는 상승했다.

원화는 수출입을 합한 무역 비중이 1992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은은 달러화 결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원화 비중이 높아지면, 환전수수료 같은 거래비용 줄고 환률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반도체 수출 개선세가 강화되고,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띠고, 대미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작년에 비해 미달러화 결제 비중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는 2023년 수출 및 수입 결제비중이 각각 2.8%, 6.7%를 기록하며 전년(2.3%, 6.1%) 대비 상승했다. 이는 작년에 전체적으로 수출이 안좋았던 상황에 상대적으로 원화비중이 높은 승용차(전년대비 수출비중 +15.8%) 기계류·정밀기기(+12.4%) 수출등이 호조를 보인데 주로 기인했다.

지역별로는 EU에서 원화결제 비중이 하락했지만, 동남아, 중국, 미국 등 여타지역에서 대부분 원화비중이 상승했다.
최대결제통화인 미달러화의 2023년 수출 및 수입 결제 비중은 각각 83.1%, 80.6%를 기록하며 모두 전년(수출 85.0% ,수입 82.8%) 대비 하락했다. 작년 전체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했는데 미달러화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미달러화 결제 비중이 높은 반도체(전년대비 수출비중 -23.9%), 석유제품(-17.5%), 화공품(-12.2%) 수출이 부진했고, 에너지 가격하락으로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했다.

위완화 무역비중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대 중국 수출 부진의 여파로 위완화 수출 결제 비중에는 큰 변화가 없었더라도 중국산 이차전지 등 중심으로 위완화 결제 수입이 증가했다. 대중국 미달러화 비중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원화의 비중이 엔화 비중보다 커지고 있다. 2018년 결제비중 (원화 2.8% 엔화 2.7%)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엔화 비중을 넘어선 후, 2022년 (2.29%, 2.26%)에 이어 2년 연속 엔화를 앞질렀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수습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