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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퇴자 81% “소득공백 준비 못해” 노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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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퇴자 81% “소득공백 준비 못해” 노후 불안

국민연금 수급개시연령 올라가는데…‘소득 크레바스’ 대비 못해

한국인들이 은퇴 후 소득 공백기간인 소득 크레바스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인들이 은퇴 후 소득 공백기간인 소득 크레바스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은퇴하지 않은 국내 성인 10명 중 8명이 은퇴 후 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소득 공백기간인 ‘소득 크레바스’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이 21일 발행한 ‘소득 크레바스에 대한 인식과 주관적 대비’ 보고서에서 60세 미만 전국 성인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비(非)은퇴자 중 81.3%이 ‘은퇴 후 소득 공백 기간이 걱정은 되지만 아직 준비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퇴 후 소득 공백 기간에 대해 ‘잘 준비하고 있다’는 답은 12.0%에 불과했고 6.7%는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자 중 76.9%가 평소 은퇴 준비에 대해 염려한다고 응답했으며, 36.1%만이 자신의 은퇴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은퇴에 대해 염려하는 것에 반해 은퇴 준비는 미진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들은 은퇴 후 주된 소득원 1순위로 국민연금을 꼽았다. 응답자 46.9%가 국민연금을 선택했고 △예금·적금·저축성보험(16.1%) △퇴직연금(8.9%) △주식·채권(8.7%) △개인연금(8.6%) △부동산(7.1%)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 가구의 평균 은퇴 나이는 55세로, 국민연금 개시연령인 63세보다 약 8년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약 8년간의 소득공백 기간이 존재하는 것이다.

한국은 국민연금제도의 재정 지속성 확보를 위해 노령연금 정상수급 개시 연령을 2013∼2033년 만 60세에서 5년마다 1세씩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은퇴 후 소득 공백 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인 소득 공백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을 포함한 사적 연금은 연금 수급개시 연령이 55세 이상이므로 은퇴 후 소득 공백을 완화할 수 있어 은퇴 후 소득 공백을 대비에 활용할 수 있다.
오병국 연구위원은 “대다수 응답자들의 소득 크레바스에 대한 인식 및 대비 수준이 낮으므로 관련 위험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위해 사적연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