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이 21일 발행한 ‘소득 크레바스에 대한 인식과 주관적 대비’ 보고서에서 60세 미만 전국 성인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비(非)은퇴자 중 81.3%이 ‘은퇴 후 소득 공백 기간이 걱정은 되지만 아직 준비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응답자 중 76.9%가 평소 은퇴 준비에 대해 염려한다고 응답했으며, 36.1%만이 자신의 은퇴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은퇴에 대해 염려하는 것에 반해 은퇴 준비는 미진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들은 은퇴 후 주된 소득원 1순위로 국민연금을 꼽았다. 응답자 46.9%가 국민연금을 선택했고 △예금·적금·저축성보험(16.1%) △퇴직연금(8.9%) △주식·채권(8.7%) △개인연금(8.6%) △부동산(7.1%)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 가구의 평균 은퇴 나이는 55세로, 국민연금 개시연령인 63세보다 약 8년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약 8년간의 소득공백 기간이 존재하는 것이다.
한국은 국민연금제도의 재정 지속성 확보를 위해 노령연금 정상수급 개시 연령을 2013∼2033년 만 60세에서 5년마다 1세씩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은퇴 후 소득 공백 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인 소득 공백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을 포함한 사적 연금은 연금 수급개시 연령이 55세 이상이므로 은퇴 후 소득 공백을 완화할 수 있어 은퇴 후 소득 공백을 대비에 활용할 수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