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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한국… 간과했던 시니어·유병자보험 ”새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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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한국… 간과했던 시니어·유병자보험 ”새 성장동력”

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보험업계에서도 시니어를 위한 상품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보험업계에서도 시니어를 위한 상품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령화시대를 맞아 '틈새시장'이던 시니어·유병자 보험이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래없이 빠른 한국의 저출산·고령화에 전통 보험산업 모델이 성장한계에 직면한데 따른 것이다. 손보사 치매·간병보험 신계약이 전체 보험 중 4%에도 못미쳐 성장 가능성도 높다.

보험사들은 그간 등한시했던 시니어·유병자 보험이 새상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고령화가 가속되는데 아직 고령자 보험의 침투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보험사들은 고령 특화보험 출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험통계조회서비스(INCOS)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국내 15개 손보사의 치매·간병보험 신계약 건수는 395만1719건이다. 이는 전체 보험 신계약 건수(1억254만3519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5%에 그치는 수준이다.

우선 보험사들은 간병·치매를 중점적으로 보장하는 신상품과 가입 가능연령과 만기를 대폭 높인 신상품들을 잇달아 출시 중이다.

치매 등 노후 질환과 간병비에 대한 부담이 높은 고령자들과 만기가 80세인 건강보험의 보장에 부족함을 느끼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수의 고령자들이 필요성을 느낌에도 비교적 가입비율이 낮다는 점도 보험사들에 매력적인 부분이다.
실제로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2년 고령자의 치매 비율은 10%를 넘어섰다. 오는 2050년에는 16.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간병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증가 추세다. 지난 5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간병비는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평균(3.3%)보다 3배 높은 11.4% 상승했다.

보험사들은 건강보험 라인업도 고령자들을 위해 신규 출시하거나 리뉴얼하고 있다. 최근 다수의 보험상품이 가입연령은 90세까지, 만기는 100세까지 설정돼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출시된다. 이러한 보험의 대부분은 유병자들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 방식의 보험이다. 다만 간편심사 보험은 가입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만큼 보험료가 일반 보험에 비해 많게는 2배까지 청구될 수 있어 가입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시니어 케어 사업에도 전에 보지 못했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성장세가 기대되는 몇 안되는 분야인 요양 산업을 선점해 보험산업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 케어’를 출범했다. 본격적으로 시니어 사업을 전담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는 내년 하남미사에 요양원 1호점을 65실 규모로 개소할 예정이다. 2026년 설립할 요양시설은 부지를 확보 중이며, 2027년엔 서울 은평에선 보험업계 최초로 요양원과 실버주택을 결합한 복합주거시설(220여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KB라이프생명도 실버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해 10월 KB손해보험의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였던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하면서 요양사업에 돌입했다. KB라이프생명은 이미 서초와 위례에서 요양원 2곳을 운영하고 있고, 작년 실버타운인 평창카운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내년 강동과 은평, 광교 등 3곳에 요양원을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