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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여행' 1000원짜리 미니보험… 대형보험사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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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여행' 1000원짜리 미니보험… 대형보험사도 참전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보험상품 선물이 가능하게 되는 등 보험가입 편의성이 증가하면서 미니보험 시장이 대폭 성장했다. 자료=카카오커머스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보험상품 선물이 가능하게 되는 등 보험가입 편의성이 증가하면서 미니보험 시장이 대폭 성장했다. 자료=카카오커머스
여행, 골프 등 ‘미니보험’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형 보험사들도 신상 미니보험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약 1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으로 선물도 가능한 미니보험은 보험에 관심이 없던 MZ세대를 사로잡으며 가입자가 폭증하고 있다. 그러나 저렴한 보험료로 낮은 수익성이 발목을 잡아 막상 미니보험을 주로 판매하는 디지털 보험사 등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롯데손보·현대해상·삼성화재 등 중대형 보험사들은 최근 미니보험 상품을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1000원에서 1만원대의 낮은 보험료로 수익성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보험에 관심이 적은 젊은 세대가 미니보험에 큰 호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메리트를 느끼는 것이다.

이때까지 미니보험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던 건 주로 디지털 플랫폼에 강점이 있는 디지털 보험사들이었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과 온라인 플랫폼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최근 미니보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익성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자 중대형 보험사들도 미니보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손보의 여행보험은 출시 10개월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과 카카오톡으로 언제든 보상 신청이 가능한 점 등의 장점으로 빠른 외연 확장을 달성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5월부터 운전자보험의 서비스 개선과 가입자 혜택 확대 등으로 본격 고객 모집에 힘을 쏟고 있다.

골프보험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가장 많이 팔린 미니보험은 현대해상의 ‘골프보험’이다.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를 보상하는 것은 물론 홀인원까지 보장해준다. 일 단위로 가입이 가능하고 카카오톡으로 선물까지 가능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보험사의 홀인원보험 원수보험료는 1억9110만282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입건수는 2만4438건으로 84.8% 늘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생활 밀착형 미니보험 플랫폼 '앨리스(ALCIE)’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미니보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앨리스를 통해 체결한 보험 계약 건수는 누적 6만건을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앨리스를 통해 10대를 위한 'VILLAIN 덕밍아웃상해보험'(let:safe 팬덤안심상해보험)을 출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해당 보험은 일 단위로 가입이 가능하며 공연장에서 발생한 상해와 직거래 사기 등을 보장해준다. 이외에도 롯데손보는 골프보험, 캠핑차박보험, 액티비티보험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을 앨리스를 통해 판매 중이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5월 생활 밀착형 미니보험 '검진쏘옥NH용종진단보험'을 출시했다. 큰 호응을 얻어 지난 3월 기준 판매건수 1만건을 돌파해 NH농협생명 온라인보험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용종진단보험의 성공에 힘입어 이달에도 아토피, 비염, 급성기관지염 등 환경성질환과 독감 등을 보장하는 ‘환경쏘옥NHe독감케어보험’을 출시했다.

국내 유일 디지털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올해 2월 현대인의 생활 질환을 보장하는 ‘(무)라플 365 미니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대상포진, 통풍,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일상의 질환을 집중 보장한다.

삼성화재도 ‘미니생활(레저)보험’을 통해 캠핑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 상해사고에 대비하는 미니보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가벼운 등산, 캠핑중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골절치료비·골절수술비·화상진단비·화상수술비를 보장해준다. 최소 1일부터 최대 30일까지 원하는 기간에 맞게 선택해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사들은 ‘미니보험’이 지금 당장은 수익성이 낮더라도 젊은 세대에 보험 가입 경험을 줌과 동시에 다양한 데이터를 쌓을 수 있어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기 미니보험이 아닌 월 갱신형 미니보험 상품도 출시되고 주목받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