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분기 수출이 반도체 업황 개선과 세계 교역량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5일 올해 3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11% 증가한 175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은이 수출 개선세를 예상하는 것은 2023년 1분기 이후 전년동기 대비 하락세를 유지해온 수출선행지수가 하락 폭을 줄여오다 7분기만에 상승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특히 수출선행지수 구성 지표인 수출 대상국 경기, 기계 수주액, 수출용 수입액 등 대부분의 지표들도 모두 개선됐다.
3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4.2로 전년동기 대비 1.6포인트(p), 전분기 대비로는 3.5p 상승했다.
수은 관계자는 "우리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세계 상품 교역량도 증가하면서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고물가 지속으로 인한 소비 위축, 중국 경기 회복 부진 등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 개선이 지연될 경우 수출 증가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