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7일 '2024년 상반기 경영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6.6% 증가한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뱅킹, 플랫폼 비즈니스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59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7%를 기록해 1분기(2.18%) 보다 소폭 하락했다. 6월 말 기준 수신과 여신 잔액은 각각 53조4000억원과 42조6000억원이다.
비이자이익은 1353억원으로 같은 기간 14% 늘었다. 특히 플랫폼 수익이 19% 늘어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고객 수도 꾸준히 증가세다. 카카오뱅크의 6월 말 기준 고객 수는 2403만 명으로 올해 120만명가량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 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도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특히 40대와 50대의 상승폭이 가장 확대되는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저변을 넓혔다.
단순 고객 수 증가뿐 아니라 카카오뱅크 앱의 활용도 빈번해졌다는 평가다. 6워 말 기준 카카오뱅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78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00만명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진출도 순항 중이다. 카카오뱅크가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6월 대고객 공식 런칭 이후 한달 만에 약 80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향후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상품 · 서비스 기획,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환원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해 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