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10년 주기형 주담대…금리 5년형 보다 0.1%p↑

신한은행이 9일 국내 첫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선보였다.

이날 기준 10년 주기형 주담대의 금리는 연 3.38~5.39%다. 기존 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 연 3.28~5.29%와 비교하면 금리 상단과 하단 모두 0.1%포인트(p) 높지만 장기간 금리가 고정된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안정적으로 10년 주기형 주담대를 공급하기 위해 은행권 최초로 3000억원 10년 만기의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를 사회적 채권으로 발행한다.

그간 은행들은 5년 주기형 주담대를 판매하면서 시장금리의 장기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만기가 5년인 은행채를 발행해 금리 변동 리스크를 회피해 왔는데 은행채는 최장 5년물까지만 발행할 수 있어 10년 만기 은행채 발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보유한 주담대 채권, 국공채 등 우량자산을 유동화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또한 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지급보증을 더해 발행 금리는 낮추고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신한은행이 발행한 커버드본드의 금리는 국고채 10년물(9일 종가) 금리에 0.18%p가 가산된 수준에서 결정됐다.

커버드본드는 발행을 통한 조달비용 효과가 크지 않고 투자자 측면에서도 위험 가중치가 국채나 특수채 보다 높아 그 동안 많이 활성화 되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주금공이 지급보증한 커버드본드는 위험가중치가 0으로 측정돼 투자자에게 매력적이고 발행사 또한 조달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국내 금융시장에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은행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이 가능해져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이번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를 사회적 채권으로 발행하고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사회적채권 원칙에 부합하는 관리체계도 수립했다. 조달 자금은 10년 주기형 주담대에 사용하고 외부기관 적격성 검토 후 공시하는 등 자금 사용 내역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금공의 지급보증을 활용한 사회적채권 발행은 시중은행 최초의 시도로써 이를 통해 고객에게 금리 선택권을 넓힌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한은행은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빠르게 다르게 만드는데 집중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고객에게 선택 받는 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